‘4467억 유사수신’ 아도인터내셔널 계열사 대표 3명 구속기소
by박정수 기자
2024.01.18 11:42:52
14만회 걸쳐 투자금 4467억 유사수신
작년 9월부터 관련자 총 13명 기소
檢 “경찰과 협력해 범행 전모 규명”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4467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불법 조달한 유사수신업체 아도인터내셔널의 계열사 대표들이 줄줄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유선)는 아도인터내셔널의 계열사 대표 박모씨와 이모씨, 장모씨를 지난 17일 각각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이모씨와 공모해 6000여 회에 걸쳐 투자금 약 247억원 상당을 편취하고, 약 14만회에 걸쳐 투자금 4467억원을 유사수신한 혐의를 받는다. 유사수신 행위란 허가를 받지 않은 자가 신고나 등록 없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말한다.
아울러 검찰은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이씨로부터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범죄수익 5억원을 수수한 계열사 대표 임모씨와 범죄수익 1억원을 수수한 계열사 대표 이모씨도 같은 날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이씨 등과 공모해, 8만5000여 회에 걸쳐 3011억원 상당의 불법 유사수신 범행을 한 투자 결제시스템 개발자 정모씨, 투자 결제시스템 웹페이지 개발자 박모씨, 전산담당 직원 한모씨를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2∼6월 “500만원 이상 투자하면 하루 2.5%를 배당해준다”며 투자자를 모집한 뒤,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는 투자자에게는 수당을 지급하는 등 다단계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인 이씨는 작년 6월 전산 해킹을 핑계로 배당금 지급을 멈춘 뒤 잠적했으나 약 2달 만에 부산에서 체포됐고, 사기 혐의로 구속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1월에는 이 대표가 경찰에 붙잡히지 않도록 도피를 도운 조직폭력배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부터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이씨 등 총 13명을 기소(9명 구속기소)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도인터내셔널로 인한 피해 전반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과 긴밀하게 협력해 범행의 전모를 규명하고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