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보 신작 '살짝 넘어갔다가…' 내달 한국 초연
by김미경 기자
2015.10.14 11:35:17
TV '도쿄타워' 각본 쓴 작가의 원작
11월5~18일 LG아트센터 무대 올라
| 연극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 배우 프로필(사진=LG아트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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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이자 연출가 김광보의 신작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가 내달 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초연을 한다.
일본 드라마 ‘도쿄 타워’, ‘로스 타임 라이프’ 등으로 잘 알려진 일본 작가 츠치다 히데오의 동명 작품이 원작이다. ‘목란 언니’, ‘순우 삼촌’ 등에서 재치있는 대사를 뽐낸 김은성 작가가 각색을 맡았다.
‘제45 갱생시설’에 경범죄로 수감된 죄수 6명은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중 이 교도소를 경계로 나라가 둘로 나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들은 장난삼아 국경선을 긋고 놀이를 시작하지만 놀이는 점차 서로 출신을 가르는 것으로 이어지고 자신의 출신에 따라 두편으로 나뉘어 대립하면서 점점 심각하게 치닫는 상황을 그린다.
LG아트센터 측은 “구별로부터 생긴 차별, 그 차별이 대립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변화하는 인간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한국 사회가 처한 분단 상황이나 지역 갈등, 최근 사회적 이슈인 혐오주의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고 소개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정치적·사회적 시스템을 운운하기 전에 사람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자 했다”고 말했다. 작품 속 유머 섞인 표현들은 대립적인 상황을 더 극적으로 만들고, 관객이 인간 심리에 더욱 주목하도록 만든다.
유연수, 김영민, 유병훈, 이석준, 유성주, 한동규, 이승주, 임철수 등 베테랑 연극배우 8명이 죄수와 간수 역할로 출연한다. 티켓 가격 3만~5만원. 02-200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