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新성장 동력 새판 짰다..어린이 시장 출사표

by이지현 기자
2014.09.18 11:00:00

B2B서 B2C로 사업구조 전환 마무리.. ‘리바트 키즈'' 통해 시장공략 본격화
2017년까지 리바트 키즈 매장 150개로 확대, 매출 500億 목표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현대리바트(079430)가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혁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는 18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아전문 가구브랜드 ‘리바트 키즈’를 공개했다.

‘리바트 키즈’는 3세부터 6세까지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책상과 침대, 쇼파 등의 어린이 가구브랜드다. 이번 출시로 리바트는 여성부터 남성까지, 어른부터 어린이까지 성별, 연령을 망라한 전 부문을 공략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완성하게 됐다.

그동안 리바트의 매출 대부분은 기업간 거래(B2B)에서 발생했다. 주택건설현장 특판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온 것이다. 지난해 6월 현대백화점(069960)그룹에 편입된 이후부터는 △브랜드 고급화(업계최초 유해물질 제로경영 시행, 주요 백화점 매장 확대) △토탈인테리어매장 구축(용산 등 5곳에 리바트스타일샵 오픈) △이머징 마켓 진출(주방전문매장 ‘리바트하우징’, 매트리스 브랜드 ‘엔슬립’론칭)을 통해 B2B(기업간 거래)에서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로의 사업구조을 재편해 왔다.

이번에 어린이 가구 브랜드까지 론칭하면서 모든 연령층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선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된 셈이다. 여기에 2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어린이 가구 시장이 매년 30%정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정체되고 있는 가구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게 리바트 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리바트는 2년 간의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다. 우선 사용자 관찰조사를 통해 3~6세 아이의 실제 체형에 최적화된 가구 규격을 완성했다. 여기에 1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자, 별도의 도장 방식과 생산설비 등으로 구성된 전용 생산라인을 갖췄다.



원목과 유사한 자연스러운 색감과 책과 옷 등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낮은 서랍장·옷장 세트, 기존 규격과 다른 유아용 소형 침대 등은 리바트 키즈만의 특징이다. 제품별로 계단과 손잡이, 안전펜스 등 안전 장치를 적용해 3~6세 유아가 안전하게 사용하는 지를 수십 차례 테스트했다.

어린이 알레르기 물질 제로를 추구하며 목재제품에 E0보드만을 사용하고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접착제 사용을 최소화했다. 이같은 노력은 86개 전 제품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KC인증’으로 확인됐다. 가격은 유통 단계를 줄여 동급의 해외 브랜드보다 20% 저렴하게 책정했다. 침대는 20만원대, 수납장 및 서랍장, 기타 옷장은 10만~20만원대다.

리바트는 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매장에 입점을 추진하는 한편,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 주거밀집지역을 중심으로 50평 내외의 소규모 매장을 통해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겠다는 방침이다. 또 대리점 형태의 창업모델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리바트 키즈’ 매장 150개를 운영해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리바트의 지난해 매출은 5545억원으로 2012년 대비 9.8% 신장했다. 올 상반기에도 345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약 23%의 고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바트키즈 출시로 올 하반기에는 6000억원의 매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는 “현대리바트가 37년간 쌓아온 가구전문기업으로서의 가구 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집약해 유아 전문 가구 브랜드를 내놓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대리바트는 매출규모가 아닌 고객에게 품질로 사랑받는 신뢰도 1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R&D 투자와 새로운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