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발언, 태권도 편파판정 "옳고 그름 따져야" 소신
by정재호 기자
2013.05.31 16:29:3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문대성 발언이 태권도 편파판정 논란에 불을 지폈다.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국회의원 문대성은 최근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태권도 편파판정에 관해 폭탄발언을 터뜨렸다.
| 문대성 발언이 태권도 편파판정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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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의원은 지난 30일 방송된 경인방송 라디오 ‘노명호·양희성의 시사자유구역’과 인터뷰에서 “태권도 판정 비리는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문대성 의원은 최근 태권도 경기에서 편파판정을 겪었다는 유서를 쓰고 자살한 태권도 관장의 사연에 대해 “해당 경기를 보니까 심판이 악의적이고 고의적으로 패배한 선수에게 경고를 줬다”면서 “해당 심판은 1회전, 2회전에서도 (패배 선수의) 득점 포인트가 들어갔는데도 득점을 주지 않았다. 적절한 타이밍에 경고를 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광판을 주시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이어 “한 분의 자살로 수면 위로 올라왔을 뿐이지 과거에도 정말 많은 일이 계속해서 있었다. 코치와 학부모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고 심판에게 로비한다. 나뿐만 아니라 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 괘씸죄에 걸린 친구들은 편파 판정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제는 변해야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편파판정에 대해서는 제가 중립을 지켜서는 안 될 것 같다. 옳고 그름을 확실하게 따져야 할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지난 28일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관장 A씨는 자신의 차량에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했다. A씨가 작성한 유서에는 자신의 아들이 50초 동안 7번의 경고를 받으며 패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