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2.03.27 15:51:19
벤 버냉키의 경기부양 발언이 호재
외국인 `사자` vs 개인·기관 `차익실현`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최근 주춤했던 코스피가 다시 치솟으며 2040선에 바짝 다가섰다. 간밤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이 경기 부양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던 점 등이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57포인트(1.02%) 오른 2039.76에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일자리를 증가시키기 위해 여전히 적절한 통화 완화책이 필요하다며, 저금리 기조 유지 의사를 밝힌 것이 호재였다. 또 시장의 근심거리였던 미국의 주택시장 관련 지표도 나쁘지 않은 수준을 기록한 것도 도움이 됐다.
미국발 호재에 외국인도 모처럼 3000억원 넘는 왕성한 매수력을 보였다. 3238억원의 사자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16억원, 964억원을 팔며, 차익실현을 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143억원의 순매수가 집계됐다.
업종별로 오르는 업종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 등의 선전으로 전기전자업종은 2.23% 급등했다. 전기가스업종도 1.85% 오르며 선전했고, 그외 철강금속 운송장비 업종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종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 기여도가 점차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1.86% 떨어졌다. 이외 의료정밀 종이목재 음식료품 등 내수주들이 부진한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줄줄이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05930)는 2.82%나 급등하며 신고가 131만1000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중공업(009540)도 3%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고, LG화학(051910)도 2.73%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선전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 KB금융(105560) 등은 약세를 보였고, 기아차(000270)는 보합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