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가을, 피부 `꺼칠` 머리카락 `우수수`

by정유진 기자
2011.10.13 14:27:15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우리의 몸은 부쩍 건조해진 탓에 피부는 버석해지고, 눈은 뻑뻑, 머리카락도 더 많이 빠지게 된다. 특히 사무실은 환기가 거의 되지 않는 밀폐된 환경 때문에 부쩍 더 마르고 건조해지기 쉬워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을이 되면서 가장 눈에 띄는 피부 변화는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이다. 찬바람이 불면 각질층이 건조해지고 피부가 함유하는 수분의 양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는 너무 덥지 않게 하고 옷을 가볍게 입어 비교적 서늘하게 지내는 게 좋다. 미스트 사용은 오히려 피부의 수분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알코올 성분이 적고 보습 성분이 풍부한 제품을 사용한다.

▲20대 직장여성의 건조한 피부
건조한 날씨는 눈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눈이 뻑뻑하고 따끔거리는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컴퓨터나 책 등을 장시간 봄으로 인해 눈의 피로가 더해지면서 유발된다. 눈물샘이나 결막의 염증, 눈꺼풀 이상, 콘택트렌즈의 장시간 사용과 잘못된 안약 사용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인공눈물 점안으로 치료하는데 방치할 경우 항균기능이 떨어져 각막염, 결막염과 같은 안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 두통이 생기거나 시력이 떨어진다.

가을은 탈모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환절기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이 모낭을 축소하고 모발의 성장기간을 줄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조한 날씨도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 자극을 받아온 두피가 가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각질이 생기고 모공이 막혀 탈모를 심화시키기도 한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머리는 귀가 후 바로 감아야 한다. 외출 시 두피와 모공에 남아 있는 오염물질을 씻지 않고 그대로 두면 피지와 엉켜 두피의 호흡을 막기 때문이다. 머리를 감을 때는 구석구석 꼼꼼히 샴푸하고, 손끝으로 두피를 마사지하듯 가볍게 감아야 한다.

닥터안 모발이식센터 안지섭 원장은 "건조해지기 쉬운 가을철 집과 사무실의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주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 고른 영양 섭취 등 기본에 충실한 생활습관을 충실하게 지키는 것이 탈모 예방 및 치료에도 매우 중요한 기본 요건"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