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新 전성시대..암 또 걸려도 보장

by김보경 기자
2011.10.05 16:24:07

동부·현대해상 이어 흥국화재·LIG손보 등 출시계획
두번째 암까지 진담금 제공하는 '멀티암보험' 대세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보험사들이 그 동안 판매를 중단했던 암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새롭게 출시되는 암 보험은 암이 두 번 걸리더라도 보장해주는 이른바 ‘멀티암보험’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동부화재와 메트라이프생명, 현대해상(001450)이 암보험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에도 흥국화재(000540)와 LIG손해보험에서 암보험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 동안 암보험 판매를 중단했던 보험사들은 최근 금융감독원이 암보험 활성화 독려에 나서자 다시 앞다퉈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흥국화재와 LIG손해보험 등이 출시를 준비중인 암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두 번째 암까지 진단금을 주는 ‘멀티암보험’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교보생명이 업계 최초로 선보여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이 상품은 최근 메트라이프생명과 현대해상도 출시한 바 있다.
 
기존의 암보험은 일반암이든 고액암이든 암에 한 번 걸린 후 진단금을 받으면 더 이상 보장받을 수 없는 구조다. 반면 멀티암보험은 암이 재발할 경우에도 진단금을 한 번 더 준다. 단 기존에 암을 한 번만 보장해주던 상품에 비해 보험료는 비싸다.
 
흥국화재의 암보험은 일단 일반형으로 가입했다가 암에 걸릴 경우 두 번째 암에 대한 보장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암 발생 후 두 번째 암에 대한 보장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만큼 다른 멀티암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며 “단 암 발생 후 두 번째 암 보장을 선택하면 보험료는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LIG손해보험 역시 멀티암보험 출시를 계획 중이다.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암 발생시 진단금을 두번 지급하는 방안과 아예 암 발생자를 가입대상자로 선정, 상품을 판매하는 방안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말 현대해상이 출시한 암보험은 멀티암보험 중에서도 동일한 부위에 암이 재발해도 보험금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상품들은 두번째 암에 대해 진단금을 주지만 같은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 암이 발생할 경우로 보장에 제한을 두고 있다.
 
동부화재와 메트라이생명의 암보험은 가입연령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확대한 점이 차이가 있다. 그 동안 보험사들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고령자의 암보험 가입을 꺼려왔다.
 
하지만 최근 금감원이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 개발을 주문하면서 속속 고령자 암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단 60~65세의 고령자가 가입할 경우 암 보장금은 1000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9월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 암보험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AIA생명은 이달부터 보험료를 최대 20%정도 올렸다. AIA생명 관계자는 “손해율을 고려해 보험료를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갱신형 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들은 지난 6월 암보험료를 최대 15%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