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수정 기자
2009.02.05 14:41:58
은행+증권+신용카드가 주머니 속으로
시중은행 서비스 개시 확산될 듯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에 이어 포켓뱅킹 시대가 열렸다.
현금카드와 신용카드, 교통카드 기능 뿐 아니라 인터넷뱅킹, 증권서비스까지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주머니에 들어가는 작은 메모리칩을 통해 누릴 수 있게 된다.
농협은 오는 6일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포켓뱅킹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5일 밝혔다.
포켓뱅킹 서비스는 USB와 집적회로(IC)칩을 결합한 금융매체로 은행과 증권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금융 IC칩에는 현금카드와 신용카드, 교통카드 등을 탑재해 자동화기기(CD/ATM)를 통한 현금입출금과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2GB 규모의 메모리를 제공하고 일정 및 명함 관리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자본시장법 시행에 맞춰 포켓뱅킹에 NH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담아 어떤 컴퓨터에서도 새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할 필요없이 맞춤형 매매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포켓뱅킹 접속시 인증 단계를 강화하고 해킹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기능을 탑재해 인터넷 금융거래에 불안을 느껴왔던 고객들이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농협은 강조했다.
포켓뱅킹을 분실할 경우에도 비밀번호 체계를 강화해 타인이 사용하기 어려우며 신고하면 바로 사용정지 조치된다는 설명이다.
김재형 농협 이비즈니스부 팀장은 "포켓뱅킹 서비스는 안전성을 기반으로 한 이동성과 편리성을 갖춘 복합금융서비스 매체로 자통법 발효에 따른 종합금융시대에 적합한 필수 재테크 도구가 될 것"이라며 "향후 온라인 증권사과 게임, 쇼핑몰 등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서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포켓뱅킹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연내 잇따라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