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인하해도 금리 4%대 안착은 어려워-LG증권

by하정민 기자
2001.09.14 16:20:37

[edaily] 폭발테러 사고 후 콜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금리 4%대 안착은 여전히 어렵다고 LG증권이 주장했다. LG증권 윤항진 채권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정부 부처간 정책협조, 심리적 안정대책을 필요로 하는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과거보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조만간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과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는 금통위를 압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콜금리 인하에 기댄 채권시장 랠리가 예상된다며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4%대 중반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LG증권은 미 국채 수익률곡선의 우상향 현상, 콜금리인하 회수를 감안할 때, 금리 4%대 안착 여부는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콜금리 인하는 단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부 정책의 중심은 콜금리인하가 아닌 재정지출에 맞춰질 것이며 재정지출 확대가 야기하는 통화량 팽창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인하폭은 제한적이라는 것. 테러사태의 여파도 미국경제의 경기둔화가 아닌 회복시점 지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LG증권은 "현재 채권시장은 내부적 요인이 아닌 미국 금융시장 동향, 미국 정부의 군사적 대응강도 등 외부적이고 비경제적인 변수에 휘둘리고 있다"며 "시장이 한 쪽 방향으로만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고채 수익률이 4%대에 머무는 기간은 단기에 그칠 것"이며 "금리가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시장이 펼쳐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