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김 장당 150원 돌파…'金김' 됐다
by송주오 기자
2026.02.02 08:33:56
2024년 장당 100원…2년 만에 약 50% 상승
2023년 수출 급증하며 국내 김 가격 오름세 가팔라져
해수부 "김 가격 면밀 모니터링해 가격 안정화 노력"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반찬’ 김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서민들의 구매 부담이 커졌다.
|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다양한 조미김 상품이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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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월 하순 기준 10장당 1515원으로 집계됐다. 순별 평균 소매가격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24년 초 장당 100원 수준이던 김 가격은 2년 만에 50% 가까이 올랐다.
김 가격은 2023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 2023년 마른김 평균 소매가격은 전년대비 10% 오르며 장당 100원을 넘어섰고, 2024년엔 25%나 뛰었다. 지난해에도 8% 오르면서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김의 수출량이 늘어난 것이 김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김 수출량은 전년 대비 13.7% 많은 1억 699만 속(100장)이었다. 물량 기준 주요 수출 대상국은 일본(18.6%), 중국(17.5%), 태국(13.6%), 미국(13.3%), 러시아(9.8%), 대만(5.1%) 순이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 차관은 지난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김 수출을 많이 하면 국내 김 가격 문제 등 부작용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가격 상승은 수산물 물가를 끌어올리는 영향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14.9% 올랐다. 조기(+10.5%)와 고등어(+10.3%)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김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김을 비롯한 주요 수산물 가격이 뛰면서 작년 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5.9%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의 세 배에 가까웠다.
해수부는 “김 생산량 확대, 김 제품 고부가가치화, 소비자 할인지원으로 김 수출 증가가 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면서 “김 가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해 김 가격을 안정화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