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대명사' 모나용평 "사계절 아우르는 콘텐츠로 새 도약"[인터뷰]

by박정수 기자
2025.03.10 11:02:34

임학운 모나용평 대표이사 인터뷰
지난해에만 100만명 이용…'2025 발왕산 프로젝트'
친환경 식품 용평밸리 사업 강화…이영애 2대주주
고창군 종합테마파크 '서해안 관광 1번지' 목표
"다양한 콘텐츠로 사계절 복합 리조트로 탈바꿈"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우리나라 최초 스키장을 개장한 모나용평은 반세기 동안 고객 만족도 증대를 위해 끊임없이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계절별 매출 편차를 줄이기 위해 레저형 스키 리조트에서 사계절 복합 리조트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입니다.”

△임학운 모나용평 대표이사(사진=모나용평)
최근 서울 용산 모나용평(070960)사무소에서 만난 임학운 대표이사는 향후 경영 비전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모나용평은 지난달 신달순·임학운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임학운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임 대표는 양양군 출신으로 강원대를 졸업하고 파인리즈리조트 대표 등을 거쳐 2018년 모나용평 부사장으로 합류했고, 2021년부터 공동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임 대표는 “반세기의 모나용평은 대한민국 리조트 산업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며 역사와 전통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는 고객의 목소리와 시장의 흐름을 읽어 모나용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신중히 통찰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나용평은 ‘2025 발왕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12번째로 높은 발왕산(해발 1458m) 정상까지 운행하는 왕복 7.4㎞의 발왕산 관광케이블카는 지난해 한 해만 100만명 넘게 이용했다.

임 대표는 “발왕산 제2 케이블카 신축 등을 검토하고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발왕산 콘텐츠에 고객의 취향과 요구를 반영할 계획”이라며 “발왕산의 자연적 가치를 기반으로 기존 콘텐츠는 강화하고,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해 발왕산을 명품화하는 개념의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평밸리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2020년 모나용평은 식품사업부를 신설해 천연감미료를 활용해 인공 화학 첨가물이 없는 건강한 음식을 개발하며 사업을 확장해왔고, 친건강·친환경 식품사업 확장을 위해 작년 7월 용평밸리 법인을 출범했다. 특히 배우 이영애씨가 2대 주주로 사업에 참여했다.



임 대표는 “발왕산막걸리, 기품은김치 등 일반 식품은 모나용평 사업장과 강원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식품은 수도권에도 진출한 상태”라며 “수국차 RTD음료, 무설탕 아이스크림이 상반기 내 출시되고 수국차 RTD음료와 황태곱창김은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반식품 외에도 이영애씨와 화장품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왕산 설경 전경(사진=모나용평)
모나용평은 ‘서해안 관광 1번지’를 목표로 고창군과 종합테마파크 사업(2028년 완공 목표)도 펼치고 있다.

임 대표는 “고창군 심원염전부지 일원 67만 5000평 가운데 22만 4000평을 모나용평이 콘도와 골프장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개발 후 ‘국제 카누 슬라럼 경기장’을 포함해 휴양형 복합 리조트를 운영하는 사업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근 숙박시설이 노후화돼 경쟁력 있는 숙박시설이 없는 상태라 사업지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체류형 숙박시설로 입지 환경이 좋다”며 “작년 4분기 콘도 지구단위 인허가가 완료됐고 지자체의 건축 심의가 남아 있다. 최종 인허가 승인이 완료되면 연내에 착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모나용평은 프리미엄 콘도 ‘루송채’ 분양(총 분양예정액 4145억원)의 순항까지 더해져 올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임 대표는 “루송채 콘도는 올해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송채 콘도 오픈으로 리조트 운영매출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콘도 디벨로퍼로서 모나용평 단지 내외 토지를 활용해 순차적으로 콘도 개발을 이어 나갈 생각이다. 모나용평 리조트 운영 매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