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S-AEC 통한 의료 방사선 최적화' 백서 발간

by김정남 기자
2025.03.04 08:52:18

S-AEC, 환자 방사선 노출 위험 최소화
삼성 "방사선량 관리의 새 가능성 제시"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서울병원은 ‘S-AEC(Auto Exposure Control)를 통한 의료 방사선 최적화:복부 영상 내 임상 적용’을 주제로 백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S-AEC는 삼성전자의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기기에서 선량 조절이 필요한 인체 영역을 자동 감지하고, 환자 체형에 최적화한 선량을 조사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포터블 촬영에서도 균일한 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고 환자의 방사선량을 최소화해 안전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백서는 정명진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1저자로 참여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의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GM85’를 활용해 전후 복부 방사선 검사를 진행했다.

연구는 421명의 환자 대상 S-AEC 미사용군, 복부에 투입되는 목표 방사선량을 달리한 두 조건의 S-AEC 사용군으로 나눠 총 세 조건 사이의 차이를 평가하는 분산 분석으로 진행했다.

삼성전자의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기기 ‘GM85’. (사진=삼성전자)




연구 결과 목표 방사선량을 각 5, 3.54 uGy로 설정한 S-AEC 사용군은 S-AEC 미사용군 대비 방사선 노출 지수의 산포가 각 60%, 55% 감소해 영상 품질의 일관성이 향상됐다. 또 면적 선량(DAP)은 목표 방사선량에 따라 각 27%, 44% 줄었다. 간, 신장, 장 등 장기별로 적절한 시각화를 제공해 진단 화질이 유지됨을 확인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S-AEC 기능은 고정형 디지털 엑스레이의 버키(Bucky)에 내장된 이온 챔버로만 사용 가능했던 AEC의 한계를 넘어 이동형 기기에서도 안정적으로 AEC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정명진 교수는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 현장에서 복부는 흉부 대비 관전압이 낮고 환자 체형에 따라 두께 차이가 커서 적절한 노출을 달성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 환경에서 전반적인 영상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방사선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갖는다”고 전했다.

장우영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디지털엑스레이사업팀장은 “이동형 촬영에서 S-AEC 기능을 구현하면서 환자의 방사선량을 최소화해 안정성을 강화했다”며 “환자 방사선량 관리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