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량이 끌어올리는 수익률…STO 통해 가능할 것”
by허지은 기자
2024.08.29 11:08:50
[STO써밋 2024]
아론 옹 IX스왑 공동설립자 겸 CSO
“전세계 모든 것의 토큰화, 머지않은 일”
“접근성 높이기만 해도 자산 가치 상승”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박미경 기자] “토큰증권발행(STO)으로 유동성을 늘려 접근성을 높이기만 해도 주가는 오를 수 있다. STO를 통해 보다 많은 투자자에게 접근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언젠가 전 세계 모든 것이 토큰화가 될 것으로 본다. 프라이빗에쿼티(Private Equity) 시장만 보더라도 STO 시장은 훨씬 커질 수 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아론 옹 IX 스왑 공동설립자 겸 CSO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크라우드펀딩 2.0-프라이빗 자산의 탈집중화’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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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 플랫폼 기업 IX스왑(IX SWAP)의 아론 옹 공동설립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진행된 ‘크라우드 펀딩 2.0-프라이빗 자산의 탈집중화’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큰증권(ST)은 블록체인의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토큰증권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는 STO는 기업공개(IPO)와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의 초기코인공개(ICO)의 중간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ICO가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를 공개하며 투자금을 모았다면, STO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비즈니스 모델이나 실물 자산 등을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아론 옹 CSO는 “다양한 자산군에 걸쳐 유동성과 수익률의 상관 관계를 볼 수 있다. 유동성을 높이기만 해도 수익률이 올라가는 건데, 여기서 STO 시장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STO를 활용하면 전통 시장의 자산군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상품을 등장시킬 수도 있고, 이를 통해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IX스왑의 백엔드 인프라 ‘IXAPE’의 경우 지난해 유망 가상자산(가상화폐)와 주식을 분할해서 최소 단위 1달러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최소 투자 단위를 낮춰서 유통량을 늘리고 투자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IX스왑에 따르면 해당 투자 사이클이 진행되는 동안 분할 대상이 된 자산 가치가 20배 가량 뛰었고, 이를 통해 IX스왑은 50만 달러(약 6억 6700만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한국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도 있다. IX스왑은 국내 조각투자 플랫폼 트레져러(Tresurer)와 손잡고 럭셔리 와인과 대형 유튜브 채널 등을 토큰화하는 데 성공했다. 보통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힘든 자산을 리테일 공간에 투자할 수 있게끔 풀어놓는 것만으로도 자산 가치 상승을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IX스왑은 싱가포르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은 STO 플랫폼 ‘인베스타 엑스(InvestaX)’의 자회사다. 바하마에서 처음 라이센스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리테일 자산 거래가 가능하다. 실제 자산을 기반으로 STO 형태로 만들어 투자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