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면 결제"…서울시, 대중교통 '태그리스' 표준기술 수립
by양희동 기자
2024.04.29 11:15:00
우이신설선 태그리스 상용화…1~8호선도 호환 추진
기술표준화 협의체…서울시 태그리스 기술표준 수립
29일 1차 기술표준화 협의체 회의 개최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태그리스) 시스템’의 상용화와 수도권 확대를 위해 시 차원의 기술 표준을 수립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에 태그리스 기술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우이신설선 경전철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로 태그리스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교통카드를 찍을 필요 없이 개찰구를 통과하기만 해도 결제가 돼 편리성이 높고,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 구현 및 역사 혼잡도 감소 등 다양한 효과가 예상돼 상용화 직후 기대감을 높여왔다. 현재 우이신설선 12개 역사, 13개 통로를 대상으로 상용화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비접촉식 승·하차 측위기술과 통신사 기지국 연동 기반 태그리스 측위기술에 대해 단계별로 실증사업 중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 서울지하철 1~8호선에 태그리스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증을 펼치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에서도 버스 태그리스 승·하차 테스트 후 현재 정확도 증가·결제 속도 단축 등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시내버스 1개 노선에 실증테스트를 완료 후 내년 상반기부터 시내버스에 단계적 도입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미래교통의 핵심인 태그리스 기술의 발전과 호환성 확대 등을 위해 이날 제1차 서울시 태그리스 기술표준화 협의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전국 최고 수준의 호환성 및 기술 품질 등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태그리스 기술표준화 협의체는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티머니 등 서울시 교통운영 및 태그리스 유관 기관들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는 시 및 수도권으로 상용화 시 상호 호환 등 편리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기술표준을 선도적으로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이번 서울교통공사,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티머니 등과 함께하는 실무 협의체 구성을 시작으로 통합용 앱 개발 방향, 자체 인증 기준 및 품질 기준 등 시 차원의 기술 표준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지자체 협의체에서도 기술 호환성 확대 및 태그리스 도입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수도권 서비스 확산을 위한 활발한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호환성 확보와 기술 수준 단계 향상 등 태그리스 기술을 개선, 발전시켜 대표적인 미래 대중교통 서비스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첨단 교통 서비스로서 민생을 위한 정책 잠재력이 높은 만큼, 서울 지역의 조속한 도입으로 시민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