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찾은 KAIST 총장 “지정학 시대 아닌 기정학 시대”

by조용석 기자
2022.02.21 11:20:50

이광형 총장, 21일 공정위서 ‘대지털 대전환 시대 대한민국’ 특강
“지정학 시대 벗어나 기술패권 중시 기정학 시대로 변화 중”
조성욱 “공정위 디지털 경제구현 노력에 KAIST 역할 기대”

이광형 KAIST 총장(사진 = 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광형 KAIST 총장이 공정거래위원회 특강에서 “4차 산업혁명의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글로벌 패러다임이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술패권의 시대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이날 공정위 정부세종청사에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대한민국’을 특강을 진행했다. 공정위는 디지털 시장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혁신의 진화방향을 거시적인 시각에서 조망하기 위해 이 총장을 초청했다.

그는 이날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확산 △인구절벽 등 인구구조의 변화 △메타버스 등 인공지능의 발달 등 3가지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대전환 키워드로 꼽았다.



글로벌 패러다임이 과학기술 중심으로 전환됐다고 강조한 이 총장은 “지리적인 위치가 중시되던 ‘지정학(地政學)의 시대’에서 벗어나, 기술패권이 중시되는 ‘기정학(技政學)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AI(인공지능)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과 함께, 메타버스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강연은 지난 1월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과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에 이은 3번째 신기술 관련 전문가 특강이다. 이들은 각각 ‘플랫폼 경제에서의 자영업 발전방향’, ‘기술발전이 경제·기업의 변화를 이끄는 시대’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