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에 친구 익사시킨 10대 커플, 옷 갈아입고 저녁 즐겨"…프랑스 경악

by성채윤 기자
2021.03.11 10:47:07

"피해 여학생, 강에 던져질 때 눈물 흘리며 살아 있었다"
프랑스 검찰 초기수사 발표..유죄 땐 최고 징역 20년형

프랑스 A15 고속도로 밑을 지나가는 센강 (이미지출처=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같은 학교 학생을 파리 센강에서 익사시킨 프랑스 10대 커플이 범행 직후 태연하게 저녁 식사를 즐긴 것으로 드러나 프랑스를 충격에 빠뜨렸다.

프랑스 검찰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파리 외곽 발두아즈주에 있는 직업학교에 다니는 알리샤(14)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같은 학교 남학생(15)과 여학생(15)에 대한 초기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가해 커플은 지난 8일 오후 알리샤를 강변으로 불러내 얼굴과 머리 등을 폭행한 뒤 강물에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범행 후 피가 묻은 옷을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파리에서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검 결과 알리샤는 익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알리샤가 강물 속으로 던져질 때만 해도 의식이 남아 있었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가해 커플은 알리샤의 스냅챗 계정을 해킹해 알리샤가 속옷만 입고 있는 사진을 다른 학생들에게 유포하는 등 알리샤를 지속적으로 괴롭혀왔고 이로 인해 학교에서 징계 절차를 밟고 있었다.

세 사람은 지난해 9월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서로를 알게 됐다. 알리샤는 지난달 일주일 정도 가해 남학생과 만났었고, 이로 인해 두 사람 사이를 의심한 가해 여학생과 이달 초 학교에서 몸싸움을 벌였다고 검찰이 전했다.

검찰은 가해 커플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이 유죄를 받으면 최고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