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주빈 공범’ 복무 軍부대 압수수색…박사방 수사 '속도'(종합)
by박기주 기자
2020.04.03 11:04:58
성 착취물 유포 및 박사방 외부 홍보한 혐의
휴대전화 등 압수 예정
또 다른 공범 前 공익근무요원 최씨, 이날 구속 심사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일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조주빈에게 건넨 사회복무요원(공익근무요원)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을 비롯해 이번엔 현역 복무 중인 군인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주최한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의 근본적 해결을 원한다’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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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조주빈의 공범 A씨가 복무하고 있는 경기도 한 군부대를 찾아 A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에서 성 착취물을 수백회에 걸쳐 유포하고, 박사방을 외부에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A씨의 휴대전화 등 관련 증거를 압수할 예정으로, 압수물 분석을 통해 조주빈과의 공모 여부 및 추가범행이 있는지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이날 조주빈의 또 다른 공범 최모(26)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최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보조 업무를 하면서 200여명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조회하고, 이 중 17명의 정보를 조주빈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현재 소집해제된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