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협력사에 사상 최대 인센티브 지급
by이진철 기자
2015.07.22 11:00:01
103개 협력사에 상반기 인센티브 142억원 지급
5년새 인센티브 지급업체 2.3배 ↑-지급금액 5.6배 ↑
협력사와 상생·동반성장 추진.. 내수경기 활성화 기대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실적성장에 힘을 보탠 협력사에 사상 최대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삼성전자(005930)는 오는 24일 103개 반도체 협력사에 142억원 규모의 상반기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지급되는 인센티브는 103개 업체 1만451명, 금액은 142억원으로 지급대상 업체수와 금액 모두 사상 최대 규모라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상생·동반성장을 위해 2010년부터 반도체 사업장에 상근하는 제조, 건설, 환경안전 관련 협력사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해 왔다.
최근에는 침체된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연 1회 연초에 지급하던 인센티브를 상·하반기 각 1회씩 연 2회로 나눠 조기에 지급키로 했다. 하반기 인센티브는 내년 2월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협력사 인센티브는 ‘안전 인센티브’와 ‘생산성 격려금’으로 △2010년 46개 업체(4865명) 51억원 △2011년 46개 업체(5861명) 61억원 △2012년 47개 업체(6831명) 68억원 △2013년 87개 업체(8873명) 180억원 △2014년 100개 업체(1만174명) 209억원이 매년 지급됐다. 5년새 인센티브 지급업체는 2.3배, 지급금액은 5.6배 늘어나며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반도체 설비 유지보수 전문기업 나노원텍의 오세룡 대표는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 덕분에 우리 직원들도 한국 반도체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반도체 협력사들과 지속적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사의 자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인센티브 지급 외에도 협력사 인력파견 제도, 환경안전 컨설팅 프로그램 등 다양한 상생협력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협력사 인력파견 제도는 2013년부터 삼성전자의 우수인력을 반도체 협력사에 2년간 파견해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기술개발도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 대상 협력사 중 하나인 ‘케이씨텍’의 경우 자체 개발한 반도체 장비의 잦은 고장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삼성전자 파견 직원의 기술 지원으로 문제를 해결, 외산 장비보다 우수한 성능의 장비를 개발해 300억원 규모의 반도체장비 수입대체 성과를 거뒀다.
환경안전 컨설팅 프로그램은 2012년부터 반도체 협력사를 대상으로 환경·안전 관련 법률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6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환경안전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화학물질을 직접 제조하여 납품하는 핵심 공급사를 대상으로는 중대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글로벌 전문 컨설팅 업체의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력사로서는 자체적으로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등 환경안전 관리역량을 높일 수 있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