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도형 기자
2013.12.11 13:14:34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자신의 ‘선친 전철’ 발언을 두고 새누리당이 ‘민주주의 역사를 되돌리려는 반역을 자행하고 있다’며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반역은 왕조시대 있던 범죄”라며 맞섰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우리가 정녕 왕조시대에 살고 있는지 두렵다. 반역을 자행하고 있다면 반역죄로 고소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의 제명안 제출을 두고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라면서 강하게 반박했다.
양 최고위원은 “구미에 맞지 않고 귀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발언 당사자조차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사유를 들며 한 의원의 인격과 정치생명을 말살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과 새누리당은 저의 발언 일부만 부각시켜 침소봉대하고 난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명안 이유를 보면 ‘불행한 개인 가족사를 들먹이며 현직 대통령을 저주하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18년 동안 통치한 대통령이고 박근혜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라면서 “국회의원이 왜 개인 가족사를 이야기하나. 대한민국 최고의 공인 두 분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이 ‘도를 넘는 과격한 발언은 정쟁을 위한 것’이라고 직접 비판한 것에 대해 “도를 넘는 과격한 발언을 한 사람은 이 홍보수석이고 새누리당의 성명과 발언”이라며 “사퇴할 사람은 이 홍보수석”이라고 맞받았다.
양 최고위원은 “다수당의 힘과 무지막지한 권력으로 야당의원을 더 이상 난도질 하거나 짓밟지 말아 달라”며 “제명하려면 제명해 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