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윤리, 국내만의 이슈 아냐..해외협력사 관리해야"

by정병묵 기자
2013.11.19 14:00:00

전경련 '기업윤리학교 ABC' 개최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해외 기업윤리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대응방안과 내년도 기업윤리 전략을 모색하는 ‘기업윤리학교 ABC’를 19일 전경련 신축회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경련 박찬호 전무는 개회인사를 통해 “기업윤리는 더 이상 국내만의 이슈가 아니므로 기업윤리의 글로벌화와 해외협력사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내년에는 해외 기업윤리 트렌드에 대한 선도적 대응과 임직원의 윤리의식 체화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부패방지 관련 법률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각하지 못한 상황에서 벌어진 협력사의 비윤리적 문제까지 법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해외 기업윤리 트렌드 점검’과 ‘2014년 기업윤리 전략’ 두 세션으로 나뉘어, 해외 기업윤리 트렌드와 함께 ISO26000 등 글로벌 규범의 활용방법을 알아보고, SK하이닉스(000660)와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의 모범사례를 공유하였다.



이준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미국 해외부패방지법과 영국 뇌물수수법, 중국정부의 부패척결 움직임 등 세계적인 반부패 추세에 대해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최근 이들 법률의 적용범위가 해당 기업뿐 아니라 협력사까지 광범위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예기치 못한 사건 발생에 대비해 평소 부패방지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의 꾸준한 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태 SK하이닉스 윤리경영그룹장 상무는 중국 우시 생산법인의 윤리경영 추진조직, 교육 대상 및 내용을 소개한 뒤 “구성원의 윤리적 마인드 제고를 위해 해외법인과 해외협력사에서도 지속적인 윤리교육을 실시한다”고 피력다.

일본에 본사를 둔 글로벌기업 SMBC는 해외법인(서울지점)의 입장에서 사내 헬프라인 등 기업윤리 내부시스템을 소개했다. 김영환 SMBC 본부장은 “컴플라이언스 상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부통보제도인 ‘SMBC 알람라인’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