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중앙亞서 광물 25% 싸게 구입

by정태선 기자
2013.06.13 14:43:13

알루미늄-규소철 안정적 확보..연간 1만4천t
내년 3월부터..기존가 대비 25% 저렴
제강용 탈산제로 사용..2500만불 대출 형태로 투자

앞줄 서명자 왼쪽부터) 카자흐스탄 압둘라술 자르마노프 국립 광물가공 연구센터 대표, 키르기스스탄 테미르 사리예프 경제부 장관, 김준식 포스코 사장.(뒷줄 가운데부터) 잔토르 사티발디예프 키르기스스탄 총리, 정준양 포스코 회장.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가 알루미늄-규소철(FeSiAl)을 중앙아시아 광물자원 부국인 키르기스스탄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포스코(005490)와 키르기스스탄 정부, 카자흐스탄 국립 광물가공 연구센터는 13일 알루미늄-규소철(FeSiAl)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포스코에 생산량의 일부를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강용 탈산제로 사용하는 알루미늄-규소철(FeSiAl)은 철강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산소를 제거해 강의 순도를 높이는 첨가제 역할을 한다. 카자흐스탄 국영 광물가공 연구센터는 세계 최초로 제조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이 양국간 경제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다가 포스코의 인지도와 구매력을 높이 평가해 먼저 참여를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포스코는 그 동안 제강용 탈산제로 중국산 규소철(FeSi)을 구매해 왔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기존보다 25%나 저렴한 가격으로 대체재를 확보하게 됐다. 키르기스스탄은 저렴한 인건비와 전력(소비전력량(kwh) 당 1센트 수준),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카자흐스탄이 광물자원과 개발기술을 더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내년 3월 연산 7만t 규모의 키르기스스탄 타쉬쿠모르 공장에서 생산량의 20%인 1만4000t까지 알루미늄-규소철을 구매할 수 있어 1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포스코는 지분참여 대신 총투자비 9800만 달러 중 2500만 달러를 대출해주고 알루미늄-규소철(FeSiAl)의 구매권을 확보, 잠재적인 재무부담을 덜었다. 대출금은 카자흐스탄 정부 소유의 부동산을 담보로 5년 거치 이후 5년간 이자율 5%로 분할 상환해서 받는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 정준양 회장과 잔토로 사티발디예프 키르기스스탄 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김준식 포스코사장, 테미르 사리예프 키르기스스탄 경제부 장관, 압둘라술 자르마노프 카자흐스탄 국립 광물가공 연구센터 대표가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