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올해 최고 히트상품"-삼성硏

by안승찬 기자
2004.12.15 15:10:10

복합 기능 휴대폰, 비타500, 한류스타 등도 선정
소프트, 저가, 젊은 취향 인기..`또래문화` 경향 뚜렷

[edaily 안승찬기자] 개인 미니홈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싸이월드`가 올해의 최고 히트 상품으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카메라와 MP3 등이 장착된 복합 기능 휴대폰(2위) ▲비타500(3위) ▲한류 스타(4위) ▲대용량 MP3(5위) ▲저가 화장품(6위) ▲드라마 `파리의 연인`(7위) ▲마법천자문(8위) ▲주택장기대출(9위) ▲매운 음식(10위)도 10대 히트상품에 올랐다. 15일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부 자료와 언론의 히트 상품 명단 등에 오른 50개의 후보 상품중에서 인터넷 투표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올해의 10대 히트 상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싸이월드의 경우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전체 국민의 4분의1이 사용하는 사이트로 급성장했다. 특히 `싸이질(싸이월드에 사진이나 글을 올리는 것)`, `싸이홀릭(싸이월드 중독 증세)`, `도토리(아이템 구입을 위한 화폐 단위)` 등의 신조어들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민훈 연구원은 "소프트, 저가, 젊은 취향의 제품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특히 감성소비 형태로 또래 문화에 심취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싸이월드`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에서 한국 열풍을 일으킨 욘사마(배용준) 등 한류 스타, 5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애기야`라는 유행어를 만든 `파리의 연인`도 타인의 이해와는 상관없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하려는 소비행태를 대변한 것이란 설명이다. `마법천자문`의 경우 또래간 경쟁을 유도해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킨 기획력이 돋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판매 이후 매년 100%가 넘는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비타민 드링크제인 `비타500`은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됐고, 홍초불닭 등 매운 음식은 불황일수록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다는 경향을 보여준 것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또 동화상과 사진은 물론 음악감상과 혈당 점검 등까지 가능한 복합 기능 휴대폰과 대용량 MP3플레이어의 히트는 복합 제품을 통해 고차원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이성적 소비성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이밖에 `미샤`, `더페이스샵` 등 저가 화장품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장기대출`도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최대의 효용을 누리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소는 10대 히트 상품을 통해 본 올해 소비의 키워드로 ▲또래문화(싸이월드, 한류 스타, 파리의 연인, 마법 천자문) ▲일시적 기분 전환(비타500, 매운 음식) ▲복합 제품(복합 기능 핸드폰, 대용량 MP3) ▲고효용 소비(주택장기대출, 저가 화장품) 등 4가지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