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03.04.09 15:02:00
[edaily 권소현기자] 9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오전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약세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일본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면서 달러/엔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북한이 일본에 미사일 공격의 사정권에 있다고 경고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으며 BOJ는 9일 월간 보고서에서 일본 경제가 여전히 불황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BOJ는 경기회복이 요원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라크전으로 달러/엔의 움직임도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을 암시하는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차관의 발언 역시 오전에는 반짝 효과를 발휘하는데 그쳤지만 오후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엔은 한국 시간 오후 2시56분 현재 뉴욕종가대비 0.05엔 오른 119.93엔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루칩이코노믹인디케이터가 올해 1분기와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각각 1.8%와 2.2%로 하향조정했고 전일 경제지표도 경기회복을 기대하기에는 부진했다. 어닝시즌에 접어들면서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로 인한 충격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이지드레스드너자산운용의 이시다 요시히로 펀드매니저는 "종전 이후에도 설비투자와 소비가 여전히 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미국 뿐만 아니라 달러에 대한 투자자는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미국 대신 유로존에 대한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달러는 0.40센트 상승한 1.075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은 0.56엔 오른 128.97엔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