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탄핵 막기위해 총사퇴를"…與지도부 "의원 호응 없어" 일축
by김한영 기자
2025.03.12 09:22:22
與김대식, 1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출연
"총사퇴 제안은 개인 의견…정국 안정이 중요" 강조
"정치권이 집회 주도?…투쟁보다 민생 곁으로 가야"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1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막기 위한 의원 총사퇴 제안에 대해 “의원들 호응은 없었다”며 해당 제안은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 왼쪽부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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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어제 윤상현 의원이 그런(총사퇴)이야기를 했다”며 “의원들은 대체로 거기에 대해서는 호응을 안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표적 친윤(친윤석열)계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막기 위해 여당 의원 총사퇴를 제안했다.
그는 “국회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상한 집단이 됐다”며 “민주당의 입법 독재를 막아내고 항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회해산이고, 적어도 이 시점에선 국회의원 총사퇴 결의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총 사퇴 제안은 윤 의원 개인의 주장이라는 게 김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또한 김 수석대변인은 최근 여당 내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의 변론재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나오는 것을 두고 “지금 일련의 정국 상황이 여야뿐 아니라 진보·보수, 남녀노소 갈등으로 사회적 파장이 크다”며 “국가적 낭비이기 때문에 빨리 결론이 나서 정국이 안정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 다수가 헌법재판소 앞에서 릴레이 장외투쟁을 나가는 것을 두고 “오늘 아침에 보니 (참석 인원이)53명 정도 된다”며 “당 지도부는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릴레이 집회는 당의 입장이 아니라 개개인의 정치 행위라는 입장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치권이 (집회를)주도하는 것은 뉴스도 되지 않고, 관심도 없다”며 “그래서 우리는 대형 투쟁보다 민생의 곁으로 가야 한다는 게 권성동 원내대표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위해 장외 집회를 나서는 것을 두고 “당 지도부에서는 민주당의 단식과 삭발 등은 시대적으로 맞지 않고 임팩트가 적다고 보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이와 달리 안정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민주당이 탄핵 찬성 집회에 총력전을 다하고 있지만, 얼마나 모였나”라며 “이제는 시대적 상황과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