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인천공항, UAM으로 9만원에 15분 주파 가능해진다

by김아름 기자
2025.03.11 09:25:01

본에어, 영국 'Sora'와 손잡고 30인승 eVTOL 도입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도심항공교통(UAM) 플랫폼 본에어는 영국의 전기 수직이착륙(eVTOL) 항공기 개발사 소라 에비에이션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대형 eVTOL 도입을 통해 UAM 서비스의 대중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본에어는 이번 협약을 통해 30인승 eVTOL 기체 S-1을 도입하며, 이를 활용한 주요 노선으로 강남(잠실)-인천국제공항(15분, 9만원대), 잠실·여의도-세종시(30분, 12만원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의 소형 eVTOL 및 헬리콥터 서비스보다 승객 1인당 비용을 낮추고 더 많은 이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항공 이동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소라 에비에이션의 퍼칸 CEO는 “본에어와 협력해 한국에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eVTOL 서비스를 도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 S-1은 단순한 효율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접근할 수 있는 도시 항공 모빌리티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체다. 이번 사전 주문은 더 높은 수송력을 갖춘 eVTOL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요구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본에어는 기존의 일반항공 및 화물 UAM 사업과 연계해 eVTOL 여객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앞서 중국 오토플라이트와 MOU를 체결하고 4인승 eVTOL 기체를 활용해 승객 운송에 앞서 물류 운송 서비스를 우선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심 내 UAM 인프라를 선점하고 시장을 안정적으로 형성한 후, 대형 eVTOL을 활용한 본격적인 여객 운송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본에어의 신민 CEO는 “한국이 도심항공교통(UAM)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가운데, 우리는 소라의 S-1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기존 헬리콥터나 소형 eVTOL과 비교해 더 많은 승객을 태우면서도 1인당 운영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만큼, 잠실인천과 같은 수요가 높은 노선에서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