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진상조사단 발족…"대선 공작은 국기문란 범죄"

by경계영 기자
2023.09.08 13:56:54

국민의힘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 첫 회의
단장에 유의동…"진실 밝히고 제도도 정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8일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을 파헤치고자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꾸렸다.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가짜뉴스를 뿌리 뽑을 제도까지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선공작게이트 조사단 첫 회의를 열었다. 조사단장은 3선의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임명됐으며 박성중·정점식·이용호·윤두현·이용·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김장겸 당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장이 조사단에 합류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 1차 회의에서 유의동(오른쪽) 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 공작 사건은 국민 주권을 강탈해 민의를 왜곡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함으로써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중대한 국기문란 범죄 행위”라며 “미디어 환경 변화를 악용해 선거공작 수단으로 삼는 정치권과 선거 공작꾼, 불공정 언론으로 이뤄진 3각 카르텔 존재가 드러난 만큼 철저히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가짜뉴스 생산-유포-확산, 3단계 콤보 공작으로 선거 결과가 뒤집혔다면 어땠을까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며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벌이는 만큼 범죄 배후를 비롯한 의혹의 전말을 낱낱이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유의동 단장은 “이번 사건은 규모나 치밀한 기획 정도로 봐 김만배 개인이 홀로 벌인 일이라 보기 어렵다”며 “그 진상을 명백하게 밝혀 그 문제를 정돈함으로써 다신 이 땅에 이처럼 참담한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회의를 마친 후 유의동 단장은 “이런 사건이 선거 때만 되면 반복되는 이유, 몇몇 불순한 의도를 가진 탐욕스러운 자 때문에 현장에서 사명감으로 일하는 각 분야 책임자가 도매급으로 비난받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데 대한 문제의식으로 최대한 진상을 밝히고 제도적 정비까지 마쳐야 하겠다는 얘길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안의 중차대함을 감안했을 때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진실에 다가서는 것이 목표”라며 “초기엔 진상 조사하는 데 역점을 둬 시간을 많이 배분하고 (조사단) 안에서 역할을 분담해 제도 정비를 맡는 분도 따로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