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22.11.16 11:07:49
[美특징주] 월마트·홈디포, 3분기 깜짝실적에 주가 강세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앞서 지난주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마찬가지로 이날 공개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정점론 및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론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또 소비 경기 가늠자로 통하는 월마트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수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공격적인 긴축으로 물가는 안정되면서도 소비경기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시그널인 만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최대의 대형마트 체인 월마트의 주가가 6.5% 넘게 급등했다. 이날 공개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월마트가 발표한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8.7% 증가한 1528억달러로 예상치 1476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동일점포 매출 성장률 역시 8.2%를 기록해 예상치 4.3%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 역시 예상치(1.32달러)보다 많은 1.5달러로 집계됐다.
월마트는 또 연간 실적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종전 4.5% 증가에서 5.5% 증가로 높였고 EPS도 8~10% 감소에서 6~7% 감소로 조정했다.
이밖에도 2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과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남용 조장 관련 소송건과 관련해 31억달러에 최종 합의키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가정용 건축자재 및 주택리모델링 용품 등을 판매하는 창고형 점포 운영사 홈디포가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올리면서 주가도 1.6% 상승했다.
홈디포의 3분기 매출액은 389억달러(전년비 5.6%↑), EPS는 4.24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379억2000만달러, 4.12달러를 웃돌았다. 동일점포매출 성장률도 4.3%를 기록해 예상치 3.1%보다 높았다.
홈디포는 이어 당초 제시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매출성장률 3%, EPS 한자릿수 중반대 성장)를 유지했다.
스포츠용 신발 및 의류 제조사 나이키의 주가가 2.2% 올랐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2023회계연도 2분기(9~11월) 현금 배당을 주당 0.34달러 지급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기대비 11%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 0.32달러마저 웃도는 규모다. 내달 5일 기준 나이키 주주를 대상으로 28일 배당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배당 증액은 21년 연속 배당금을 인상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우리는 디지털 혁신과 장기적으로 수익성 있는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