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절부터 빼빼로데이까지…유통가, ‘위드 코로나’ 특수 마케팅 총력전

by윤정훈 기자
2021.11.02 11:08:03

위드 코로나에 빼빼로 데이 마케팅 등 유통가 공격 마케팅 진행
‘2021 십일절 페스티벌’ 톱 티어 브랜드 참여..작년대비 2배 늘어
CU, 테디베어·곰표 등과 콜래보 빼빼로 제품 출시
GS25, 빅이슈와 콜래보..수익금 일부 기부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유통업계가 ‘빼빼로 데이’와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이 겹친 11월 ‘소비 대목’을 잡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부터 콜래보레이션(콜래보) 제품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선다.

(사진=11번가)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이달 1일부터 오는 11일까지 ‘2021 십일절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총 900만개 상품을 준비했다. 11번가는 올해 행사는 작년 대비 톱 티어 브랜드 참여가 80곳으로 2배 가량 늘었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도 총 1200곳이 함께한다고 밝혔다. 삼성, LG, 애플, 위니아, 인텔 등 인기 디지털 가전 브랜드와 풀무원, CJ제일제당 등 식품 브랜드, 한샘, 리바트, 퍼시스 등 가구 브랜드, 뷰티(아모레퍼시픽), 패션(빈폴, 헤지스, 휠라, 뉴발란스), 리빙(유한킴벌리, P&G) 등 최대 9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십일절(11일) 당일에는 최초로 ‘온라인 모터쇼’도 기획했다. 푸조 e-208, e-2008 SUV 등 전기차 2종, 폭스바겐 2022년형 티록과 제타, 르노삼성 QM6와 SM6 등을 소개한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코오롱모터스와 함께 BMX X시리즈 SUV를 소개한다.

GS25 모델이 ‘춘식이’ 빼빼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25)
편의점 업계에서는 연중 매출이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빼빼로 데이를 맞아 다양한 콜래보 제품을 출시한다. 작년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마케팅을 최소화했지만 올해는 위드 코로나에 맞춰 적극적으로 고객을 맞이한다는 방침이다.

CU는 곰 시리즈 3종을 앞세운 콜래보 제품 등 총 50여종의 차별화 상품을 준비했다. 편의점 최초로 테디베어 테마파크 테지움과 협업해 오리지널 테디베어 인형과 빼빼로, 초코바 등이 담긴 ‘테디베어 인형 3종’ 등을 1만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케어베어와도 콜래보를 통해 케어베어 인형 쇼핑백과 빼빼로를 판매한다. 곰표 빼빼로와 곰표 미니캐리어 등도 단독으로 준비했다.



CU는 작년 코로나19 상황속에서도 빼빼로 데이 행사기간 동안 관련 매출이 22% 신장한 바 있다. 올해는 위드 코로나로 매출 신장폭이 더욱 뛸 전망이다.

GS25는 최근 가장 핫하고 인기 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춘식이를 중심으로 월드콘, 싸이월드, 빅이슈, 사랑의 열매 등 인기 브랜드와 손잡고 다양한 콜래보 상품을 선뵌다. 특히 빅이슈 빼빼로와 사랑의 열매 빼빼로는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좋은 취지로 기획됐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캐릭터 빼빼로 제품(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무직타이거’와 ‘잔망루피’ 등을 패키지 디자인에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단독으로 선뵌다.

이마트24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의 커플링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오는 14일까지 빼빼로데이 행사 상품(22종)을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티파니 커플링, 나이키 커플신발, 호텔 숙박권 등 커플 아이템을 선물로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11월이 비수기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유통업계의 새로운 성수기가 됐다”며 “이달부터 일상으로 회복이 시작된 만큼 모처럼 빼빼로 데이 행사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