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둘째날 곧장 박범계 만난 김오수…"검찰 내 걱정 전달했다"

by남궁민관 기자
2021.06.02 11:26:10

1일 공식 취임한 김오수 검찰총장, 인사차 법무부행
조직개편안 관련 "검찰 구성원들 걱정 몇가지 전해"
인사와 관련해서도 "대략적 구도 언급"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이 공식 취임 다음날인 2일 곧장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만나 검찰의 직접수사를 제한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과 관련 검찰 내 불만을 전달했다. 조만간 단행될 인사와 관련해서도 대략적 구도를 논의했으며, 오는 3일 다시 한번 자리를 갖고 재차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예방한 뒤 법무부를 떠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총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찾아 박 장관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청사를 나서면서 “우선 취임 인사를 드렸다”며 “검찰 구성원들이 걱정하는 소위 조직개편안에 대해 어제 고검장들과 검사장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보고도 받았다. 검찰 구성원들의 걱정을 몇가지 전해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다음에 인사가 곧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구도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과 김 총장은 내일(3일) 한차례 더 자리를 갖고 조직개편안과 인사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김 총장은 오늘 자리의 분위기와 관련 “당연히 나쁘지 않았다. 긴밀하게 서로 소통하고 협조해야 된다는 말씀이 있었고 저도 그렇게 전했다”며 “한가지 드릴 말씀은 어제 임명장을 수여받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일선 검사들에게 격려한다는 말씀을 두번 했다. 그래서 그 내용을 박 장관에게도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