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월소득 12.7% 지출

by김경은 기자
2018.01.30 11:3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는 평균적으로 월 소득의 12.7%를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소득이 200만원이라면 25만원을 대출 상환에 쓰는 셈이다. 이용가구의 52%는 월 상환금액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는 30일 전문조사기관과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해 8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일반가구(전국 만 20세 이상의 가구주) 5043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 월 상환금액 비율은 평균 12.7%로 △서울 15.9% △기타지방 12.5% △광역시 12.4% △ 경기 11.4% 순으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1266가구 중 52.0%가 월 상환금액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소득 200만원 미만의 경우 월 상환금액 부담도가 58.9%로 가장 높았다. 이용 상품별로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55.6% △공사 보금자리론 34.0%로 나타나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 이용자의 상환 부담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전체의 31.9%를 차지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30대 이하 가구가 가장 높은 구입 의향(55.5%)을 보였으며, 현재 무주택 가구의 51.4%가 향후 주택을 살 뜻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살 뜻이 있는 전세거주 가구는 전세가가 매매가 대비 70% 수준일 때 주택구입 의향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 의향 가격은 평균 2억 8357만원이며, 3억원 이상 ~ 6억원미만 39.8%, 2억원이상 ~ 3억원 미만 32.0%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이용의향이 있는 841가구 중 30.8%는 향후 인터넷 전문은행이 기존 금융기관보다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및 수수료 할인(44.6%), 대출 절차의 간소화(19.2%),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는 편의성(15.1%) 등을 이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