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릉 1시간54분 소요.. 내달 개통 KTX 요금 2만7600원 확정

by원다연 기자
2017.11.21 11:00:00

경강선 KTX 평시 주중 18회, 주말 26회 운행
올림픽 기간 하루 51회 운행
"일반 열차 운행계획 일부조정 확인해야"

그래픽=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달부터 서울에서 강릉까지 기차를 타고 1시간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12월 개통 예정인 서울~강릉 간 KTX의 운행횟수와 정차역 등 열차운행 계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의 열차운행계획도 수립했다.

평시 서울~강릉 간 KTX는 편도 기준으로 주중 18회, 주말 26회 운행한다. 서울~강릉 간 KTX를 통해 서울역에서 강릉까지는 1시간 54분, 청량리역에서 강릉까지는 1시간 26분이면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운임은 서울역에서 강릉까지는 2만7600원, 청량리역에서 강릉까지는 2만6000원으로 책정했다.

출발역은 주중에는 서울역 10회, 청량리역 8회이며 주말에는 서울역 10회, 청량리역 16회이다. 반대로 서울방향은 주중(18회) 및 주말(26회) 모두 강릉역에서 출발한다. 또 7호선·경춘선 환승 등의 열차 이용객 편의를 위해 상봉역에도 KTX를 주중 9회, 주말 13회를 정차할 예정이다. 열차는 서울역은 정시 01분, 청량리역은 매 정시 22분, 강릉역은 매시 30분에 출발한다.

서울~강릉 간 KTX 운행에 따라 일부 열차는 운행 계획이 조정된다. 서울~강릉 간 KTX가 경원선(용산~청량리)과 중앙선(청량리~서원주) 구간을 일반 및 전동열차와 함께 이용해 열차경합 해소 등이 필요해서다.

이에 따라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ITX-새마을호(청량리~영주)는 4회 감축되고 무궁화호는 출발시간이 2~35분 늦춰지거나 당겨진다. 또 청량리~정동진 간 주말 운행횟수가 2회 감축되지만 KTX 환승편의를 위해 만종역에서는 6회 더 정차한다. 전동열차와 ITX-청춘 열차는 운행횟수에는 변동이 없지만 KTX 운행에 따른 대피시간 증가 등으로 평균 운행시간은 다소 늘어나게 된다.

올림픽 기간에는 개통 이후 패럴림픽이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올림픽 개최로 인한 다양한 수요 패턴에 맞춰 총 6회에 걸쳐 열차운행 계획이 변경될 예정이다.

우선 올림픽이 개최되는 2월 한 달 동안은 총 51회(편도, 주중·주말)가 운행되며 개·폐회식 등 이동수요가 많은 기간에는 지역숙박 및 열차여건 등을 고려해 임시열차가 추가 편성될 예정이다. 이 기간에는 인천공항(T2) 16회, 서울역에서 10회, 청량리역에서 10회, 상봉역에서 15회씩 각각 출발한다. 인천공항에서부터 강릉역까지 열차 운임은 4만700원에 책정됐다.

해외 방문객의 출·도착이 집중되는 기간(2월 1일~ 9일·2월 25일~28일)에는 KTX 51회 중 8회가 인천공항(T2)에서 진부까지 무정차로 운행될 계획이다. 이 경우 이동 시간이 기존 118~134분에서 110분으로 8~24분 가량 단축된다.

해외 방문객이 입국을 시작하는 기간(1월 26일~31일)과 패럴림픽 기간(3월 1일~22일)에는 평시보다 4회(편도, 인천공항~강릉) 많은 주중 22회, 주말 30회가 운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패럴림픽 기간에는 KTX 내 장애인석과 장애인도우미 제도를 확대해 운영하고 장애인석을 주중 하루 3080석, 주말 4200석으로 확대 제공한다. 이 기간에는 최대 75석까지 장애인에게 우선 제공하고 출발 20분 전까지 예약되지 않는 경우에만 일반인에게만 판매될 예정이다.

평시보다 운행횟수가 많은 올림픽 기간에는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중 4회의 시종착역을 2월 한 달 동안 만종으로 조정하고, 경춘선 전동열차 중 청량리역까지 운행되던 25회(주중)는 상봉역까지만 운행한다.

올림픽 기간 승차권은 내달 1일부터 코레일톡, 홈페이지, 역 창구에서 조기예매를 실시하며 이 기간 열차권을 구입하면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경기장 입장권이 있으면 KTX역에서 경기장까지 무료로 셔틀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올림픽 기간에는 숙박 부담 없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강릉역 출발 기준 청량리역 KTX는 새벽 1시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저한 시운전과 현장점검 등을 통해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 “올림픽 기간에 잦은 열차운행계획 변경으로 인천공항철도, 전동열차 등 기존 이용객에게 발생되는 불편은 올림픽이란 국제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임을 이해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