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안철수 지지율 상승..국가적 위기 불러올 수도"

by김재은 기자
2017.04.10 10:23:26

최근 극우인사 안철수 찍자 홍준표 찍지 말자 선동
안철수, 애매한 모습으로 바른 선택 제약
이용주 "박근혜 지지자, 문 지지한다면 안받을거냐?" 반박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후보 공보단장은 10일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급등에 대해 “대단한 일이지만 아리송 구도로 국가적으로 위기를 불러 올 수 있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철수 후보도 정권교체다 하니깐 정권교체 되는 것 아니야 생각하시는 분과 탄핵에 반대했던 사람들중 안철수 후보가 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 복권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섞여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공보단장은 “안철수 후보가 나는 누구랑 함께 가겠다는 것을 밝혀야 될 것”이라며 “지금 굉장히 애매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민들의 바른 선택을 제약하고 있어서 나타나는 현상, `아리송 구도`로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의 집권은 제대로 된 정권교체가 아니다’는 게 민주당의 프레임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극우인사가 안철수를 찍자, 홍준표를 찍지 말자 이렇게 주장을 하고 선동하고 있다”며 “순수하게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을 말하는 게 아니다. 지금처럼 애매하게 가는 것은 그 사람들과 손을 잡게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가 적폐를 청산하자고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적폐청산 얘기 그만하라고 한다. 문 후보의 적폐청산, 제 1의 적폐는 양극화이고, 제 2적폐는 민주주의 후퇴다”라며 “이것을 바로잡지 않고 어떻게 통합을 하느냐. 일부는 문재인 포비아 이런 얘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용주 국민의당 안철수후보 선대위 미래기획본부장은 “한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세력이라해도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꿔먹고, 안철수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며 “만약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면, 그 지지를 안 받을 생각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바라면서 마음을 바꾸지 않은 채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개인적 상황에 따라 지지가 갈릴 수 있다”며 “안철수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한다 말한 적도 없고, 말할 생각도 없다. 그 부분은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된다는 주장에 대해 이용주 본부장은 “그말은 홍준표 쪽에서 하기는 했는데 열심히 돌리고 유포시킨쪽은 문재인 측”이라며 “상왕이라는 말 자체가 얼마나 민주주의에 어긋나냐. 그런 눈리대로면 문재인 대통령된다고 해서 권양숙 여사가 왕으로서 수렴청청한다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K에서 안철수 지지도가 왜 올라가냐라는 많은 사람들이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되니 그런 심정으로 방지하기 위해 설명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