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천대 발언 사과 "신중치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by김병준 기자
2016.12.12 10:32:11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강연 중 논문 표절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특정 대학교를 언급했던 것을 사과했다.
이재명 시장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대 재학생, 졸업생,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그는 “지방강연 중 ‘시민운동 당시 부정부패 극복방안 연구를 위해 야간특수대학원을 가 공부했다. 객관식 시험 적당히 치르면 석사학위를 주는 곳인데 공부결과를 정리하기 위해 굳이 논문을 썼다’면서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의 석사학위가 필요해서 한 공부도 아니었기 때문에 논란이 되자 곧바로 학위를 반납했다’고 말한 적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은 “누군가가 ‘이재명이 ○○대를 이름도 없는 대학이라고 폄하했다’고 과장해 지적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그는 “이유를 막론하고 발언에 신중하지 못했던 것은 분명하다. 내 이야기로 상처받았을 ○○대 재학생과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를 표했다.
앞서 지난달 4일 이재명 시장은 민족문제연구소, 부산대 총학생회 등이 주최한 강연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당시 그는 “나는 중앙대학교를 졸업했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변호사다. 내가 왜 이름도 모르는 대학의 석사 학위가 필요하겠느냐”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 공간에서 공유되며 논란이 확산되자, 가천대학교 재학생과 동문 다수는 ‘가천대학교 대나무숲’에서 이재명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경기 성남시 소재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할 때 ‘지방정치 부정부패의 극복 방안에 관한 연구’(2005)를 논문으로 제출했지만 표절 의혹으로 학위가 취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