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3.07.12 15:40:0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버냉키 훈풍’으로 급등했던 코스피가 하룻만에 약세를 보였다. 급등에 따른 경계 심리가 우세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발 악재로 주저 앉았다.
1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7.62포인트(0.41%) 떨어진 1869.98에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버냉키훈풍’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양적완화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우리 증시는 전일 급등, 선반영된 게 아니냐는 의식이 강했다. 기관이 1234억어치 팔아치웠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2억원, 1168억원어치 사들였지만 지수를 견인하기 역부족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내내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혼조를 거듭하다가 장 마감과 동시에 1051억어치를 사들였다.
중국의 신차 구매제한조치 확대 소식에 자동차주가 급락세를 탔다. 현대차(005380)는 5.86%(1만3000원)빠진 20만9000원에, 기아차(000270)는 4.72%(2900원)이 빠진 5만86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모비스(012330)도 1.54% 하락했다. 에스엘(005850), 평화정공(043370),세종공업(033530), 성우하이텍(015750) 등 자동차 부품주도 함께 떨어졌다.
이 여파로 자동차주와 부품주들이 속해있는 운송장비가 3.37% 내렸다. 통신, 의약품, 섬유의복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보험, 제조업, 운수창고 등이 내림세였다.
삼성전자(005930)의 상승세도 4거래일만에 끝났다. 삼성전자는 장 내내 내림세를 보였으나 장 마감 외국인 매수와 함께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POSCO(005490), SK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 한국전력(01576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KB금융(105560)은 상승세였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NHN(035420)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6239만주, 거래대금은 3조4111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귀국하면서 기대감을 모은 키스톤글로벌(012170)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포함, 412개 종목이 상승세였다. 사흘째 하한가 행진인 벽산건설(002530)을 포함한 383개 종목은 내림세를 보였다. 99개 종목는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