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인니 국영 석화공장 수주전 '고배'

by김보경 기자
2013.03.26 15:01:21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SK(003600)가 동남아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와 추진하던 대규모 석유화학공장 설립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의 석유화학 종합생산시설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최종 파트너 선정에서 탈락했다.

페르타미나는 SK종합화학과 일본 미쓰비씨, 태국 PTT글로벌게미칼(PTTGC) 3곳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가운데 최근 최종 파트너로 태국 PTTGC를 선택했다.



페르타미나의 이번 석유화학 종합 생산시설 건립사업은 에틸렌 기준 연간 100만t 규모의 나프타 분해시설과 유도품 생산설비를 인도네시아에 건설하는 사업으로 약 40억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다.

인도네시아는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기반이 취약해 시설 확충이 필요한 곳이다. SK는 지난 2005년에 페르타미나와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해외 첫 윤활기유 공장을 세우고, 최태원 회장이 2011년과 2012년 직접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등 이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SK관계자는 “지난달 말 태국 업체가 최종 파트너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인도네시아 공략을 위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큰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