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성호 기자
2008.01.24 14:29:11
낙찰가율, 낙찰률, 경쟁률 모두 상승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경매시장에서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인기다. 새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등 관련 세금 부담을 완화해줄 것으로 예상되자 한동안 시들했던 고가 아파트에 다시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이다.
24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선 전과 후 각각 한달 동안 감정가 6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의 경매결과를 조사한 결과 낙찰가율, 낙찰률, 경쟁률 등의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대선 한달 전(11월 19일-12월 18일) 79.8%에서 대선 후 한달 동안(12월 20일-1월 22일) 82.2%로 2.4%포인트 높아졌다. 또 낙찰률은 35.4%에서 36.7%로 1.3%포인트 올랐고, 응찰자수는 4.4명에서 7.1명으로 2.7명이 늘었다.
실제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11계에서 진행된 타워팰리스 238㎡(72평형)는 첫회 유찰후 두번째 입찰에서 감정가(33억원)의 85.5%인 28억2300만원에 낙찰됐다.
또 지난 22일 중앙지방법원 12계에서 입찰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아파트 115㎡는 감정가(9억원)의 97%인 8억7120만원에, 서초구 반포동 미도아파트 112㎡는 지난 15일 감정가(8억7000만원)의 90%선인 7억839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부동산 거래세와 양도세 등을 인하하기로 하면서 한동안 찬밥신세던 강남권 고가 아파트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며 "다만 세율 완화 폭이나 시기가 미정이어서 예전 수준의 가격이 회복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