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5.03.07 15:48:55
"공직자, 자신보다 국민위해야" 지적
"어려운 시기에 잘 끌어왔는데…"
[edaily 이정훈기자]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자진 사퇴 발표에 대해 그동안 사퇴를 요구해온 네티즌들은 대체로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경기가 어려울 때 떠나는 부총리에 대해 아쉬움도 표시했다.
7일 재정경제부 홈페이지의 `자유발언대`는 그동안 부총리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하루에 수백건씩 올라오던 비난 글들이 주춤한 가운데 이 부총리 퇴진을 둘러싼 엇갈린 의견들만 올라오고 있다.
갖가지 의혹은 물론 부동산 매매에 따른 엄청난 차익에 대한 상대적인 박탈감 등이 어우러지면서 네티즌들은 부총리 사퇴를 반기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민국민`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진짜 서민을 위한 수장이 필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부총리는 너무 수상한 것이 많았습니다. 정말 나보다 나라, 국민을 위한 수장이 필요합니다. 이 나라 땅투기가 없어지도록 정책을 펼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고 썼다.
아이디 `불명예`는 "사심없이 신념에 의한 정책수행 도중에 실패한 수장은 용서할 수 있어도 정작 그 본인의 호의호식을 위해서 실패한 고위 공직자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 것이 우리 국민"이라며 "오늘의 교훈을 공직자들은 절대 잊어 버리지 말고 다음에는 국민들을 살리는 고위 정책수행자들이 되기를 바란다"며 일침을 가했다.
부총리 사임에도 불구하고 더 혹독한 평을 내리기도 했다.
아이디 `투기박멸`은 "잔말 필요없다. 이헌재(부총리)는 1초라도 빨리 이나라를 떠나라. 건교부 장관도 한눈 팔지 마시오. 서민들을 위한 집값 안정에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고 지적했다.
`아직도 안돼`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사임을 하더라도 부동산 투기 의혹건에 대한 진상은 규명해야 하며 투기로 번 돈은 재산 국가으로 헌납하길 바랍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금 떠나는 부총리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이디 `최정아`는 "그동안 소신있게 나라살림을 잘 맡아오셨는데, 너무나 아쉽군요.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가 진정 의혹뿐이길 바랍니다. 어려운 시기에 아주 힘들게 이끌어오셨는데, 아쉬움이 큽니다. 아무튼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며 작별인사를 전했다.
`민간인`이라는 한 네티즌도 "우리나라 경제수장으로 일관된 정책성을 보여준 이헌제 부총리의 사퇴는 현 시점에서 적절치 않은 것"이라며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가 있는 것도 아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부동산투기 의혹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더욱더 중요한 것은 경제 회복이며 내수 진작일 것"이라며 "정말 아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