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속도로 깐다"는 민주당…오픈AI "힘껏 돕겠다" 의지
by최연두 기자
2025.05.26 12:02:16
임문영 선대위 디지털특위원장, 26일 오픈AI와 미팅
제이슨 권 오픈AI CSO "한국을 위한 AI 실현 협력"
내달 서울 지사 설립 등 계획도 밝혀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특별위원회가 26일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차기 정부와의 협력 방안, 한국 내 인공지능(AI) 투자 방향 등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특별위원회 위원장(왼쪽 첫번째)과 채보건 정책본부 전략기획 담당이 26일 오전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오른쪽 두번째), 올리버 제이 국제비즈니스 총괄과 만나 인공지능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최연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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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오픈AI와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는 AI를 국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 후보는 한국을 AI 강국으로 만들어 모든 국민이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를 위해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국부펀드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AI 고속도로를 건설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인터넷 등 인프라 구축에 최우선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속 강조해온 기본소득 개념에 대해서도 “이 후보가 여러 차례 공감 의사를 밝혀왔다”며 오픈AI와의 철학적 접점을 강조하고 “오픈AI가 한국에 투자한다면 적극 환영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의 모습(사진=최연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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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오픈AI는 ‘한국에 의한, 한국을 위한, 한국의 AI’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한국 정부 및 국민과 협력하고자 한다”며 “AI는 각국 사회의 일부로 통합돼야 하며, 그것이 인류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권 CSO는 한국이 AI 시대의 선도국이 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과 같은 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인프라 강국”이라며 “서울대 등 세계적 수준의 인재 양성 기관, 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 그리고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 플랫폼과 크래프톤 등 우수한 게임사까지 ‘풀스택(Full-stack)’ 역량을 갖춘 나라”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다음 달 서울에 한국 지사를 세울 계획이다. AI 인프라 구축에 관심 있는 국가들과 협력하는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권 CSO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저희 또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 로컬 AI 모델 운영, 스타트업 투자 등 다양한 협력안을 논의 중이다. 이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한 달 내 서울에 첫 한국 오피스를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특위와 오픈AI와의 만남은 이재명 후보의 1호 공약인 ‘AI 국부펀드’ 실현을 위한 국제 협력의 첫 사례다. 앞서 이 후보는 대선 공약으로 AI 등 신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100조 원 규모 국부펀드 조성과 벤처 투자 확대를 제시한 바 있다. 이 후보 집권 시 글로벌 협력 파트너십 구축의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