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전차 선보이는 현대로템, '사람을 위한 기술' 선보여[KADEX]
by김관용 기자
2024.10.02 10:00:00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참가
생존성 등 강화한 차세대 K2 전차 전면 내세워
''HR-셰르파'' 등 무인화·전동화 기술력 전시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현대로템이 2~6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주력 제품군인 최신예 전차와 장갑차를 비롯해 무인화·전동화 기술 등 미래 전투체계를 소개한다. 현대로템의 이번 전시회 참가 주제는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인명을 보호하고 안보에 기여한다는 의미의 ‘사람을 위한 기술(Human in Technology)’이다.
우선 현대로템은 성능개량형 K2 전차를 공개한다. 기존 국내에서 전력화된 K2 전차를 기반으로 다양한 최신 전장품과 장치들을 추가해 이전 대비 성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대전차 미사일 등 전차를 공격해 오는 발사체를 요격해 무력화시키는 능동방호장치(Hard-kill)가 탑재돼 생존성이 강화됐다. 또 원격무장장치(RCWS)를 비롯해 360도 시야 확보가 가능한 전장상황인식장치를 적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전차를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목적 무인차량(UGV)인 HR-셰르파(SHERPA)도 전시장에 배치된다. HR-셰르파는 현대로템과 현대자동차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무인화, 전동화 분야에서 협업해 개발한 최신형 무인화 차량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인구 감소에 따른 군 병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자 2020년 방위사업청의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단독 수주한 이후 연구개발에 매진해 이듬해 육군에 다목적 무인차량 2대를 성공적으로 납품한 바 있다.
미래에 등장할 차세대 전차의 최신 콘셉트 모델도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된다. 현대로템의 차세대 전차 콘셉트 모델은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 됐다. 미래 전장환경을 고려한 스텔스 형상 구현 및 무인화,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차체 및 포탑 곳곳에 벌집의 육각형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허니콤(Honeycomb) 형상의 장갑을 적용해 튼튼하고 가벼우면서도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생체모방 디자인을 구현했다. 무인포탑과 드론 탑재로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개념을 실현한 것도 특징이다.
최근 페루 육군 수출에 성공한 차륜형장갑차도 선보인다. 30대 약 6000만 달러 규모의 이번 사업은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의 첫 해외 수출이자 국산 전투장갑차량의 중남미 지역 최초 진출 사례다. 페루 수출 차륜형장갑차는 우리 군에 도입된 버전 대비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피탄으로 인한 펑크에도 주행 가능한 런플랫(Run-flat) 타이어와 노면 접지압에 따라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 등이 대표적이다. 수상추진장치를 적용해 하천 도하도 가능하다.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는 개발 단계부터 임무에 따라 다양한 무장과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도록 모듈화 개념이 반영된 게 특징이다. 실제로 네트워크 기반의 실시간 부대 지휘가 가능한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이 개발돼 지난해 우리 군에 납품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