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 예측”

by김상윤 기자
2024.01.16 11:01:34

초기 개표..트럼프 유권자 과반 득표
헤일리·디샌티스 20% 미만 득표율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이오와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투표에 참가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사실상 승리할 것이라고 CNN이 예측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클라이브의 호라이즌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간부회 장소를 방문하는 동안 유권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아이오와 코커스 투표는 이날 오후 7시(중부 표준시·한국시간 16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했고 투표는 한시간 이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교회, 학교, 커뮤니센터 등 1600개 이상의 투표소에서 투표가 이뤄지는데 소규모 선거구는 1시간 이내 결과를 알 수 있지만, 대규모 투표소는 자정 전에는 투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투표 시작 한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그간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얻고 있는데다 초기 개표(2%) 결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오후 8시 기준 트럼프는 56.5%, 니키 헤일리 전 UN대사는 18.5%,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6.6%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CNN은 코커스에 참여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입구여론조사를 한 결과 “코커스에 참여한 유권자 약 절반(47%)은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운 마가 캠페인의 일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면서 “3분의2(66%)는 4년 전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가 합법적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의 인구는 310만명으로 미국 전체의 1%도 안 되는 작은 주(州)로, 배정된 대의원수도 공화당 전체 2429명 중 40명(1.6%)에 불과하다. 백인 인구가 90%에 달하는 지역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매우 유리한 지역이지만, 미국인 민심을 대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날 CNN의 입구조사에도 트럼프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가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적리스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코커스 참가자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중 6명(63%)은 트럼프가 범죄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더라도 대통령직에 적합하다고 답했고, 약 3분의1만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