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3.07.26 11:55:59
국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한동훈 장관·김의겸 의원, 공방전 펼쳐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법무부 장관)이 거친 설전을 벌였다. 박범계 의원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해당 사업 중단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자, 한동훈 장관은 “단서도 없이 느낌으로 말하면 안 된다”고 맞대응하며 평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박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평 고속도로 게이트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백지화를 한 것이 충격요법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국민에게 충격을 줬다”며 “윤석열 정권의 법무부 장관으로 정권 보위차원에서도 이 고속도로 게이트를 어떻게 생각하냐. 원 장관과 국토부의 설명이 납득이 가냐”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이 “박 의원님 댁 앞으로 갑자기 고속도로가 생긴다고 하면 수사해야 하냐”고 되물으며, “어떤 압력을 가했다는 제보나 양심 선언이든 이런 비슷한 정도의 어떤 단서라도 있어야 보통 수사를 하지 않냐”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처가의 29필지, 무려 4만㎡ 일대가 강상면 종점으로 바꿔 무려 800억대 그러한 분양 이익을 냈다고 하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 것은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때부터 논의된 사안이다. 해당 공흥지구에서 당시 여주지청에서 기소를 하지 않고, 강상면 종점 변경안에 결제한 해당 도로과장이 도시건설국장으로 승진하면 인과관계가 있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이 것이) 인과 관계가 있냐”고 되물으며 “이건 느낌으로 말씀하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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