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생 편하게 쉬다가렴”…반려동물 요양원 등장
by권소현 기자
2023.03.03 14:26:16
㈜팀씨, 동두천에 150평 규모 펫글타운 오픈
건강관리실·그루밍센터·미용실·루프탑라운지 등 갖춰
학교·병원과 협력 통해 반려동물 전문가 배치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에 육박하면서 국내서도 반려동물 요양서비스가 선보였다.
팀씨는 경기도 동두천에 150평 규모의 반려동물 요양호텔 ‘펫글타운’을 오픈하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펫글타운은 500㎡(약 150평) 규모의 대형 공간에 호텔, 건강관리실, 그루밍센터, 미용실, 루프탑 라운지 등을 갖추고 노령의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남은 생을 보낼 수 있도록 각종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건강한 식사와 간식을 제공받고, 운동과 산책, 놀이를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수의사의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목욕 및 미용 등 그루밍 서비스, 한방 침술과 테라피 등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펫글타운의 구성원들은 모두 반려동물 관련 지도사나 행동교정사, 상담사, 미용사 등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로 꾸려진 것이 특징이다. 팀씨는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국내 최대의 반려동물 전문 학과를 보유한 서정대학교와 손잡았다. 또 덕정동물의료센터와 협력해 정기검진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학과를 졸업했거나 각종 미용대회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일리스트가 미용 서비스를 담당한다. 재활 전담 테라피스트가 노령 반려동물의 재활을 돕는다.
노령의 반려동물 간병은 사람 못지 않은 손길이 필요하다. 특히 치매에 걸려 이상 행동을 보일 경우 가정 내 전기나 가스 등 안전 사고가 우려되고, 장기 손상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배변 등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보호자의 상당한 노동력이 요구된다. 때문에 반려동물 문화 선진국인 일본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최성필 팀씨 대표는 “평생을 함께해온 소중한 반려동물을 장기간 믿고 맡길 전문 시설이 없어 고민하는 보호자들을 위해 이같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노령의 반려동물 외에도 보호자의 출장이나 여행 등 일정기간 보호가 필요한 반려동물, 파양으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반려동물들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팀씨는 반려동물 요양호텔 펫글타운 외에도 반려동물 택시인 ‘펫글 T’ 서비스와 반려견 전용 장례서비스 ‘펫글케어’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