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투자는 은행에서...돈도 모으고 보험 보장도 받고
by서대웅 기자
2022.04.03 17:56:21
금리 2%대, 납입 한도 최대 300만원 쏠쏠
무료 보험가입 서비스...자녀 특화 보장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어린이 저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로(0) 금리’가 이어진 지난해까진 자녀용 주식 계좌를 만들려는 부모가 많았다면 올해 들어 전통적인 통장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취급하는 어린이 통장은 대개 만 18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으며 적금이 대부분이다. 납입 한도가 일반 통장에 비해 높고 자녀 특화 보험 가입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국민, 금리·한도 최고...신한, 실속에 유리KB국민은행의 ‘KB Young Youth(영유스) 적금’과 신한은행의 ‘MY 주니어 적금’은 대표적인 어린이 적금 상품이다. 금리가 높고 보험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가 많다.
국민은행의 영유스 적금은 금리가 최고 연 2.85%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기본금리는 1.55%이며 자동이체(0.1%포인트), 주택청약저축 가입(0.4%포인트) 등 총 5가지 조건을 채우면 최고 연 1.3%포인트를 우대해준다.
한도도 월 최대 300만원으로 어린이 통장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성인이 가입하는 적금 한도도 50만~1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신한은행의 주니어 적금의 최고 금리는 연 2.75%로 국민은행 상품(2.85%)보다 소폭 낮다. 하지만 기본금리가 1.75%로 국민은행 적금(1.55%)보다 높다. 자동이체(0.5%포인트), 아동수당 수급(0.3%포인트) 등 요건을 채웠을 때 주는 우대금리도 국민은행(각 0.1%포인트)보다 높아 유리하다.
그러나 납입 한도가 월 100만원으로 국민은행(월 최대 300만원)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두 상품 모두 만기가 1년으로 만기 후 재예치가 가능하다.
상해 후유장해·학생배상책임 등 보장자녀에 특화한 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점도 두 상품의 특징이다. 두 상품 모두 DB손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데 보장 범위가 조금씩 다르다.
국민은행의 영유스 적금은 자녀 연령에 따라 보장 부문에 차이를 뒀다. 미취학(만 0~6세) 아동의 경우 △24시간 상해 후유장해 800만원 △소아 3대 암 진단비 500만원 △화상수술비 500만원 △의료사고 법률비용 1000만원 △각막이식 수술비 1000만원 등을 보장한다.
취학(만 7~19세) 아동에는 △학생개인 배상책임 500만원 △자전거 사고 처리지원금 3000만원 △식중독 100만원 등 연령대에 특화해 보장한다. △의료사고 법률비융 1000만원 △각막이식 수술비 1000만원 △24시간 상해 후유장해 800만원 등은 동일하게 지원한다.
신한은행의 주니어 적금은 연령대 구분 없이 △24시간 상해 후유장해 500만원 △학생개인 배상책임 500만원 △화상 진단비 10만원 △화상 수술비 300만원 △식중독 10만원 등을 보장한다.
하나, 특별금리 운영...우리, 우대요건 간단우대금리 외에 특별금리를 주는 어린이 상품도 있다. 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은 기본금리가 연 0.7%, 최고금리는 1.5%로 국민(최고 2.85%), 신한(최고 2.75%)보다 낮지만 최고 연 2%포인트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자녀(예금주)가 만 3세 이하이고 부모(대리인)가 이 상품을 신규 가입하는 시점에 ‘(태아) 사랑 하나 적금’을 보유하거나 보유한 적이 있다면 연 1.0%포인트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까지 합하면 연 2.5%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또 만 14세까지 희망대학을 등록한 후 여기에 합격하면 만기 전 1년간 연 2%포인트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 적금’은 우대 조건이 가장 간단한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1.55%이며 우대 조건을 채우면 최고 연 1.75%를 준다.
우대 조건은 △부모와 자녀 동시 가입시 0.1%포인트 △우리유후통장 및 우리아이행복통장에서 자동이체 등록시 연 0.1%포인트 △직전 회전기간 동안 100만원 이상 납입 시 다음 회전기간 동안 연 0.1%포인트 △비대면 가입시 0.1%포인트 등이며 최대 0.2%포인트만 인정한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어린이 적금이 영업점 전용 상품인 데 반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상품은 비대면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