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방역·경제 조화…카드 캐시백으로 소비 회복세 확산"

by공지유 기자
2021.09.27 11:26:48

정부, 내달 1일부터 신용·체크카드 캐시백 시행
2분기 월평균 사용액 3% 초과 증가분 10% 캐시백
"코로나 극복 발판…지역경제 활력 기대"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사업과 관련해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코로나 극복을 향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4차 확산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버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중요한 정책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이날 ‘상생소비지원금 시행 방안’을 발표하고 다음달부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용·체크카드를 2분기(4~6월)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많이 쓰면 1인당 월 10만원까지 초과분의 10%를 환급해 준다. 다음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두 달간 시행되며, 1인당 최대 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당초 3개월간 운영될 예정이었던 사업은 방역 상황을 고려해 2개월로 단축됐다. 홍 부총리는 “시행 시기를 결정함에 있어 방역상황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적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며 “방역당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방역과 경제가 조화될 수 있도록 많은 검토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와 명품전문매장 등은 인정되지 않지만, 골목상권을 집중 지원하는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일부 피해업종을 최대한 포함하는 등 가능한 사용처를 넓게 인정했다.

대면소비와 함께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점을 감안해 배달앱과 전문 온라인 등 일부 비대면 소비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노랑풍선, 예스24와 같은 여행·전시·공연 등 전문온라인몰과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 위탁점에서 사용금액도 실적으로 인정된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4차 확산,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근 OECD는 금년 우리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등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상생소비지원금을 통해 코로나 피해가 집중된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소비회복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해 완전한 코로나 극복을 향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