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서울대·KBS 이전은 행정수도 이전 별개로 추진할 문제"

by황효원 기자
2020.07.27 10:34:38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최근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두고 여야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971년부터 나온 얘기”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송 대변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행정수도 이전 발언은 1971년부터 언급이 있었고 현재 세종시의 존재가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자치 실현과 지방 분권은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이자 지향이고 국토발전 계획의 하나”라며 “공공기관 이전은 크게 보면 국가 균형발전이라고 하는 명제 속에 있는 것들은 맞지만 행정수도 이전과 별개로 추진해야 될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변인은 청와대와 국회 등 공공기관이 이전돼야 세종시가 행정중심도시로써 면모를 갖출 것이라면서도 2차 이전 대상 공공기관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 대상에 금융기관이나 대학, 심지어 KBS 얘기까지 나오는데 우리의 프로그램에는 현재 없다”며 “설사 그것이 공립대학이라고 할지라도 그 대학의 판단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변인은 “공공기관 이전만이 해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형 뉴딜과 관련해 지방의 역할, 에너지 자체가 분산되면 지방의 역할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그런 정책과 함께 맞물려 들어가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행정수도 이전 방안과 관련해 “우선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라며 “개헌의 요구는 행정수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과 함께 들어가면 권력구조 개편과 뭉뚱그려져 한꺼번에 논의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송 대변인은 26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두고 ‘자다가 봉창 두드릴 일’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행정수도 세종, 경제수도 서울’이라는 개념도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이미 제시됐던 것으로 홍준표 의원도 지난 대선 후보 시절 헌법에 이를 명시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선을 그었다.

송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다음 대선에서는 국민들의 판단을 얻는 선택의 기준으로는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 대변인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 “모든 것은 뒷전이고 집값 이야기를 하게 될 수밖에 없는 천박한 상황을 말한 것”이라며 “너무 긴장하지 않고 받아들여 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