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조해진 "2022년 대선 이기는 야당 만들 것"
by김겨레 기자
2020.05.06 10:29:04
권영세, 6일 통합당 원내대표 출마 선언
"꼰대·기득권·무능이 통합당 현실"
"국민 생각과 맞지 않는 고집 모두 폐기"
"총선·대선 승리 이끈 경험 있어"
"맨 앞에서 희생하는 원내대표 될 것"
|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인.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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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권영세·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6일 “2022년에 이기는 야당을 만들겠다”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한 권영세 당선인(4선)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가 되어 당과 나라를 구할 희망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통합과 희망의 경쟁이 되어야 한다”며 “자학과 자포자기, 서로를 향한 손가락질은 우리에게도, 국민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권 당선인은 통합당의 총선 참패에 대해 “왜 졌는지 이유조차 모르는 바보 정당,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꼰대 정당, 반대만 하고 대안은 없는 기득권 정당, 수권 능력은커녕 당장 야당 역할도 제대로 못하는 무능 정당이 국민의 눈에 비친 우리 당의 냉정한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말로는 모두가 반성과 혁신을 외치고 있지만 무엇을 반성해야 하는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혁신해야 하는지, 대책을 찾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했다.
권 당선인은 “국민의 생각과 맞지 않는 우리만의 고집들을 이제 모두 폐기해야만 한다”며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청년들의 용기를 북돋우는 일에 당의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끈 경험도 있고, 개인적으로 낙선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며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어왔기 때문에, 위기를 이겨내는 길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가장 먼저 희생하고 헌신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권 당선인과 러닝메이트를 이룬 조해진 당선인도 “당을 살리려고 원내지도부 선거에 나왔다”며 “당을 살려서 나라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조 당선인은 “우리 당의 회생은 처절한 자기반성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를 못 얻은 것, 국민을 실망시킨 것, 국민들을 화나게 한 것, 분노하고 혐오하게 만든 것,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왜 졌는지 반성부터 하겠다”며 “정책투쟁에 집중해 정책정당, 대안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의원총회가 당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의총을 상시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