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 '安 3위' 얼어붙은 바른미래, 15분만에 자리 떠
by임현영 기자
2018.06.13 18:33:25
13일 오후 6시부터 출구조사 공동시청
안철수 18.8% 예측..金이어 3위 예상
安 오후8시부터 당사 격려 방문예정
| 바른미래당 유승민 박주선 공동재표 등 당지도부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중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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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
13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순간적으로 ‘일시 정지’ 모드에 이르렀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보다 낮은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 직후다. 당사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등은 낮은 득표율이 믿기지 않은 듯 굳은 표정으로 마른 침만 삼켰다. 지도부는 ‘예상밖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SBS·MBC 등 방송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안 후보의 예측 득표율은 18.8%로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예상대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55.9%)가 차지했으며 2위는 김문수 후보(21.2%)가 각각 차지했다. 서울 외에 다른 지역에도 당선권에 포함되는 후보는 없었다.
지도부는 출구 조사를 확인하자마자 얼어붙었다. 유 공동대표는 오후 6시부터 미동조차 않은 채 TV에 시선을 고정했다. 이따금 안경만 고쳐 쓸뿐 별다른 미동없이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유 공동대표는 대책회의를 위해 15분만에 자리를 떴다. 출구조사에 따른 반응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없이 8층 회의실로 향했다. 이후 박 공동대표도 자리를 이동했다.
이날 출구조사를 확인한 직후 손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의 변화 속에 북미정상회담 등이 이뤄졌고 (그 와중에)바른미래당 존재를 제대로 인식시킬 수도 없었다”며 “우리가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이렇게 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부족한 점에 대해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통합할 때 호남에 많은 세력이 떨어져 나갔고 영남에 많은 세력 떨어져나가 통합 시너지가 발휘되지 못했다”며 “공천과정에서 발생한 불협화음도 국민들께 안 좋게 보였다. 바른미래당 중도 개혁정당으로 확실히 못보였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자택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했다. 오후 8시 당사에 들러 자신의 선거를 지원한 지도부와 당직자를 격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