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6.12.16 11:24:57
프라나이비인후과, 포털사이트 지식검색 ''목소리 질환'' 검색결과 조사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목소리는 한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가수·강사·트레이너 등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목소리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러운 목소리 변화나 쉰 목소리, 변성기 등에 대한 고민을 하는 이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나이비인후과(원장 안철민)가 포털사이트 지식검색을 통해 ‘목소리 질환’ 키워드로 올라온 지난 1년 간의 문의 글을 분석한 결과 ▲쉰 목소리, 목소리 변질, 갈라짐 등 갑작스러운 목소리 변화로 고민하거나 ▲변성기에 대한 궁금증 및 목소리 변화 ▲기존 목소리에 대한 불만 순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 300여 건에 달하는 관련 질문 중 상당수는 주로 후천적인 목소리 변화에 대한 고민으로, 목소리 과사용 등으로 인한 급성목소리 변화, 특정 질환을 앓고 난 이후 지속되는 목소리 이상증세 등에 대한 우려였다.
안철민 원장은 “요즘 같은 연말연시에는 겨울이라는 시기적 특성과 더불어 회식, 노래방 등 목소리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 많은 만큼 외부 환경으로 인한 목소리 변화를 조심하고, 이러한 변화 증상이 오래갈 경우에는 전문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목소리의 변질, 불만· 쉰 목소리 등에 대한 질의 가장 많아
△ 갑작스러운 목소리 변화로 고민하는 이들 많아 = 이번 조사에서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질의한 것 중 하나는 ‘쉰 목소리’로 나타났다. ‘쉰 목소리’의 경우 대개 노래방이나 축제, 콘서트 등에서 목을 혹사한 이후 원래 목소리가 아닌 쉰 목소리가 이어진다는 질의 혹은 감기 이후 목소리가 쉰 상태에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와 유사하게 ‘목소리가 갑자기 나오지 않거나 약해졌다.’는 질의도 14%(44건), ‘목소리가 갑자기 이상하게 변했다’(13%, 41건)는 내용이나 ‘목소리가 갈라지고 소위 ’삑사리‘가 난다’는 내용의 질의(11%, 36건)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질의들의 공통점은 모두 목소리가 어떠한 계기를 통해 혹은 별다른 징조 없이 ‘갑자기’ 변했다는 것이다. 안철민 원장은 “급작스러운 음성 변화는 그 원인이 제거되면 대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2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 목소리가 이상해졌어요! 변성기 고민도 다수 차지 = 인터넷을 자주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변성기 고민도 많았다. 쉰 목소리와 마찬가지로 전체 18%(57건)을 차지했다. 이들의 경우 변성기로 인해 자신의 목소리가 너무 이상하게 변하는 것은 아닌지, 혹은 변성기인데 노래를 불러도 되는 것인지 등에 대해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더불어 변성기가 언제 시작하는지, 변성기가 너무 일찍 혹은 늦게 오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도 많았다.
안 원장은 “자신에게 관심이 많은 사춘기 시기를 맞아 변성기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았다.”며 “변성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만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목소리를 너무 혹사하거나 혹은 목소리를 억지로 변화시키려고 할 경우에는 음성질환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소리 쓸 일 많은 연말, 급성 음성 질환 주의해야
급성 목소리 변화의 경우 그 원인이 되는 질환이나 상태가 나아지면 대개 상태가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초기에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쉬게 하거나 원인이 되는 질환에 대한 치료, 지속적인 수분 보충 등을 권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그 원인이 해소되었음에도 증상이 계속될 경우에는 만성 음성질환으로 악화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겨울에는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로 인해 기관지 건강에 안 좋은 환경일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연말연시를 맞아 회식, 노래방 등 목을 쓸 일이 많아지게 된다. 이 경우 자칫 잘못하면 급성 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음성질환은 음성전문 이비인후과 등을 방문, 후두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더불어 음성음향검사, 발성형태검사, 조음검사 등 더 자세한 검진을 통해 후두내시경으로 찾지 못한 음성질환의 원인을 파악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통해 성대결절이나 등 성대 근육으로 인한 음성질환의 경우 보톡스나 필러 등의 주사 요법을 통해 증상을 간단히 개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