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소폭 상승..'외국인이 파니 힘이 부쳐'

by김대웅 기자
2013.11.15 15:21:55

미국발 호재에 0.19%↑
외국인 210억 순매도..지수 상승폭 제한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닥 지수가 미국발 호재에 이틀째 올랐다. 그러나 외국인이 내놓은 매물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15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19% 상승한 512.74에 장을 마쳤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지명자의 부양 발언에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개선된 투자심리가 코스닥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외국인이 21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상승폭은 극히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장 초반 0.6%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오름폭을 크게 줄였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6억원, 73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동서, CJ오쇼핑은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서울반도체(046890)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4% 넘게 급등했다.

반면 파라다이스(034230)는 외국인의 차익 매물에 밀려 장 초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1% 가량 약세로 끝냈다. 포스코 ICT, 다음, GS홈쇼핑도 소폭 밀렸다.



CJ E&M(130960)은 6% 넘게 급락하며 10개월 만의 최저 주가로 주저앉았다. 3분기 어닝 쇼크에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주식을 집어던졌다. 여기에 게임 부문의 사업 구조 변화에 대한 우려도 상존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마주 가운데는 게임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장 속에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게임업체들이 지난 3분기 대부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데다 최근 정치권에서 게임중독법 제정을 추진하는 업계 전반적인 환경이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됐다. 게임빌(063080) 위메이드(112040) 액토즈소프트(052790) 컴투스(078340) 등이 동반 하락했다.

개별주 가운데는 나노엔텍(039860)이 SK텔레콤의 최대주주 등극 소식에 상한가를 쳤고, 차바이오앤(085660)은 올해 4분기에도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하리란 전망에 2%대 올랐다.

디지탈아리아(115450)는 최대주주 변경 뒤 실시되는 대규모 증자에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인터플렉스(051370)는 3분기 어닝 쇼크 12%대 급락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3억 958만주, 거래대금은 1조 380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한 53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해 384개 종목이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