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11.02.16 12:18:24
3D TV, 올해 세계 점유율 20%대 이상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LG전자(066570)가 `2세대 3D TV`로 세계 3D TV 시장 1위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희원 HE사업본부 부사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3D TV 1세대는 액티브(셔터글라스)방식, 2세대는 LG의 FPR(차세대 패시브 3D) 방식, 무안경이 결국 3세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D TV방식의 차이에 대해 그는 "액티브 방식과 FPR의 경쟁이라기 보다는 3D 기술 세대의 진화 과정이다. 결국에는 소비자가 FPR방식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FPR 3D TV로 시장 기반을 다져 3D TV시장에서 확실히 1등이 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에서 3D TV 점유율은 20%대를 잡고 있다. 판매량은 80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권 부사장은 "3D TV 판매량은 작년 LED TV 판매량의 50% 정도를 예상으로 하고 있다. 올해 3D 시장은 확실히 1등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평판TV 판매목표 4000만 가운데 LCD LED TV 목표는 3400만~3500만대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FPR 3D TV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에 대해 권 부사장은 "중국과 미국, 유럽 순으로 잡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 스카이워스와 하이센스 등 6대 로컬 메이커가 시네마 3D TV를 라인업하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TV시장이 내년에는 미국 LCD TV시장보다 커질 것으로 본다"며 "중국이 세계 TV 트랜드를 좌우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은 비지오와 힘을 합쳐 FPR 캠프 만들 것이고, 유럽 지역도 힘을 합쳐 FPR의 시네마 3D TV가 성공적으로 런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규 LG전자 상무는 "작년 3D TV 라인업 중 상당부분은 액티브와 패시브방식을 혼합했다"며 "화질 문제를 더욱 개선한 뒤에 3D TV 모델 전체를 FPR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장부터 모델을 바꿔 나갈 것"이라며 "72인치 3D TV의 경우 초기에는 액티브 방식으로 출시됐지만 하반기에는 FPR방식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전무는 "액티브방식의 3D 안경 가격은 10만원이 넘지만, FPR 3D 안경은 만원대도 가능하다"며 "무게도 훨씬 가볍다. 향후에는 10그램 이하도 가능할 것"이라며 FPR 방식 3D 안경이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FPR 방식이 패널에 필름을 붙여 밝기가 떨어지고, 따라서 전력 소비가 높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권 부사장은 "휘도를 밝게 하려고 소비전력이 높아진다고 하면 TV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전력 문제는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매우 엄격하다. 시네마 3D TV는 선진 시장 기준을 이미 맞췄다"고 말했다.
올해 스마트 TV 판매 목표에 대해 최 전무는 "스마트TV 시장이 얼마나 활성화될 것이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본다"며 "스마트 TV수요의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